이 글의 목적은 모기향에 사용되는 피레스로이드 살충제와 연기 성분이 인체와 반려동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정리하고,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안전한 모기퇴치 대체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1. 모기향과 피레스로이드 성분 이해하기
모기향은 코일 형태의 고형 기재에 피레스로이드 계열 살충제와 가연성 물질, 결합제, 향료 등을 섞어 만든 제품이다. 끝에 불을 붙이면 담뱃불처럼 천천히 연소하면서 피레스로이드가 기화·분산되어 모기를 죽이거나 쫓는 역할을 한다.
피레스로이드는 국화과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피레트럼(pyrethrum)을 모방하여 합성한 살충제 계열이다. 자연물 대비 광안정성이 높고 살충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만, 동시에 환경과 인체 노출 시간도 길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1. 모기향에 많이 쓰이는 피레스로이드 성분
가정용 모기향에는 주로 알레트린(allethrin), d-알레트린, 트랜스플루트린(transfluthrin), 메토플루트린(metofluthrin), 프라레트린(prallethrin) 등의 성분이 사용된다. 이들은 모두 신경계에 작용하여 곤충의 나트륨 채널을 과흥분시키거나 탈분극 상태로 유지시켜 마비와 사멸을 유도한다.
| 성분명 | 구분(Type) | 주요 작용기전 | 특징 |
|---|---|---|---|
| 알레트린 (Allethrin) | I형 피레스로이드 | 신경세포 나트륨 채널을 반복 활성화하여 과흥분을 유도한다. | 초기 합성 피레스로이드로 모기향에 가장 오래 사용된 성분이다. |
| 트랜스플루트린 (Transfluthrin) | I형 피레스로이드 | 저농도에서도 공간 중에서 빠르게 기화하여 모기를 마비시킨다. | 공간기피·살충 효과가 강해 코일·전기 모기향에 널리 사용된다. |
| 메토플루트린 (Metofluthrin) | I형 피레스로이드 | 공간 중 기화 후 모기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공간 기피 효과를 유도한다. | 소형 디퓨저, 걸이형 기피제 등에 사용되며 실내·실외 겸용으로 출시된다. |
| 프라레트린 (Prallethrin) | I형 피레스로이드 | 나트륨 채널 작용으로 빠른 노크다운(knock-down) 효과를 나타낸다. | 전기 매트, 액체형 전자모기향에 많이 사용된다. |
피레스로이드는 일반적으로 포유류에서 급성독성이 유기인계 살충제보다 낮다고 알려져 있지만, 흡입량이 많거나 노출시간이 길어지면 신경학적 증상, 호흡기 자극 등 다양한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1-2. 모기향 제품 형태별 특징
시중 모기퇴치 제품은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 코일형 모기향: 불을 붙여 연소시키는 전통적인 형태이다.
- 전기 매트형: 전기 플러그에 꽂아 열로 피레스로이드를 기화시키는 방식이다.
- 액체 전자모기향: 액체 용기에서 피레스로이드를 가열·기화시키는 장치이다.
- 공간 디퓨저·에마네이터: 니트나 종이 매질에서 저농도로 계속 기화되는 제품이다.
이 중 코일형 모기향은 연소 과정에서 피레스로이드뿐 아니라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연소 부산물이 많이 발생하므로, 피레스로이드 독성뿐 아니라 “연기 자체의 유해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2. 모기향 연기 성분과 실내 공기오염
모기향은 완전연소가 아니라 ‘은근히 타는(smoldering)’ 방식으로 연소하도록 설계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대기오염물질이 방출된다.
- 미세먼지(PM2.5, PM10)
- 일산화탄소(CO)
- 질소산화물(NO, NO₂)
-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 아세트알데히드, 아크롤레인 등 알데히드류
-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 소량의 금속성분(제품에 따라 상이) 등
여러 연구에서 모기향 한 개를 태울 때 발생하는 PM2.5 질량이 담배 75~137개비를 태울 때 나오는 양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결과가 보고되었다. 또한 포름알데히드 방출량 역시 특정 코일 제품에서는 담배 수십 개비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측정된 바 있다.
실험실 챔버에서 측정한 결과, 모기향 연소 시 PM2.5와 CO 배출계수는 일반 양초보다 1~2자릿수 이상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실내에서 창문을 닫은 상태로 태우면 PM2.5와 CO 농도가 WHO 실내공기 권고수준을 쉽게 초과할 수 있다.
| 구분 | 주요 오염물질 | 특징 |
|---|---|---|
| 모기향 연기 | PM2.5, CO, 포름알데히드, VOCs, PAHs, NOx | 코일 연소 과정에서 다수의 연소 부산물이 동시 발생한다. |
| 담배 연기 | PM2.5, 니코틴, 타르, PAHs, CO 등 | 미세먼지와 발암성 물질이 다량 포함된다. |
| 양초 | 상대적으로 낮은 PM2.5, 일부 VOCs | 대부분 완전연소 쪽에 가까워 오염물질 배출량이 적은 편이다. |
3. 피레스로이드 및 모기향 연기 흡입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3-1. 급성 노출 시 증상
단기간에 모기향 연기를 많이 흡입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눈·코·목 자극감, 따가움, 기침
-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구역감
- 흉부 답답함, 숨이 차는 느낌, 천식 악화
- 피부 가려움, 발진 등 과민반응
피레스로이드는 신경계에 작용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고농도 노출 또는 개인 감수성에 따라 손발 떨림, 근육경련, 감각 이상, 보행 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이 보고된 사례도 있다. 일부 보고에서는 모기향 연기에 장시간 노출된 후 사지마비(급성 사지 약화)와 같은 중증 신경계 증상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되어, 환기가 불충분한 공간에서 과도한 사용을 피해야 한다는 경고가 제시된다.
3-2. 반복·만성 노출 위험
모기향을 매일 밤, 오랜 기간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반복적인 저농도 노출이 누적된다. 동물실험과 역학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가능성이 제기된다.
- 기도 염증과 폐포 손상 등 호흡기 구조 변화
- 산화스트레스 증가 및 항산화 방어체계 변화
- 생식기(고환, 부고환) 조직 변화와 정자 기능 저하 가능성
- 장기간 고빈도 사용 시 폐암 위험 증가와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
특히 모기향 연기에는 피레스로이드뿐 아니라 포름알데히드, PAHs, 중금속 등이 함께 존재하므로, 호흡기·심혈관계·발암성 측면의 복합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3-3. 취약계층: 영유아, 임산부, 호흡기질환자, 노인
같은 농도의 오염물질에 노출되더라도, 연령과 건강 상태에 따라 영향이 다르게 나타난다.
- 영유아·어린이: 체중 대비 호흡량이 많고 해독 능력이 미성숙하여 피레스로이드와 미세먼지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
- 임산부: 모체의 호흡기·심혈관 부담이 증가한 상태이며, 태아 발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불필요한 살충제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권장된다.
- 천식·COPD 등 호흡기질환자: 미세먼지와 자극성 가스에 의해 증상이 악화되거나 발작이 유발될 수 있다.
- 노인·심혈관질환자: PM2.5와 CO 노출이 심혈관계 부담을 증가시켜 흉통, 부정맥, 혈압 변동 등을 유발할 수 있다.
3-4. 반려동물에 대한 영향
반려견·반려묘도 모기향 연기에 노출되면 호흡기 자극, 기침, 구토,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고양이는 간의 특정 해독경로(글루쿠론산 포합)가 상대적으로 취약하여 일부 피레스로이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려동물이 모기향을 먹거나, 아직 타고 있는 코일을 장난감으로 인식해 입으로 문 경우 급성 중독 및 화상 위험까지 발생하므로, 반려동물이 접근할 수 있는 공간에서는 가급적 연소형 모기향 사용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4. 모기향을 꼭 사용해야 할 때 최소한의 안전수칙
모기밀도가 매우 높거나, 실외 활동 시 대체수단이 마땅치 않아 모기향을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하는 상황도 있다. 이 경우 다음과 같은 노출 저감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4-1. 실내 사용 시
- 가능하면 실내가 아닌 베란다, 창가 등 외부와 가까운 곳에서 피우고, 실내 유입을 최소화한다.
- 부득이하게 실내에서 사용할 경우,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사람 호흡선에서 최대한 떨어진 위치에 둔다.
- 침대 바로 옆, 유아 침대·놀이 공간 주변, 반려동물 하우스 근처에는 두지 않는다.
- 취침 중 내내 피우기보다는, 취침 전 일정 시간만 사용하고 끈 후 환기를 실시한다.
- 여러 개를 동시에 피우거나, 작은 방에서 연속으로 교체해 사용하는 행동은 피한다.
4-2. 실외(야외) 사용 시
- 테라스, 캠핑장 등에서는 바람 방향을 고려하여 사람이 있는 방향의 반대편에 두고, 최소 1~2m 이상 거리를 확보한다.
- 텐트 내부, 빽빽한 비닐하우스 안처럼 환기가 안 되는 반폐쇄 공간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 불씨가 다른 가연성 물질에 옮겨붙지 않도록 난연성이 확보된 받침대 위에 올려놓는다.
| 상황 | 권장 행동 | 피해야 할 사용 습관 |
|---|---|---|
| 작은 침실 | 창문을 열고 단시간 사용 후 끄고 환기한다. | 문·창을 닫은 채 밤새 태우는 행위 |
| 캠핑장 | 야외 테이블 기준 바람 반대편 바깥쪽에 모기향을 둔다. | 텐트 안에서 코일을 피우는 행위 |
| 영유아·반려동물 동반 가정 | 가능하면 연소형 모기향 대신 대체 방법을 사용한다. | 아이가 닿는 위치에 코일을 두는 행위 |
5. 모기향을 대신할 수 있는 안전한 모기퇴치 대체 방법
모기향 사용을 줄이면서도 모기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화학적 방법보다 물리적·환경적·행동적 전략을 우선 적용하고, 살충제 기반 제품은 보조수단으로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1. 물리적 차단: 방충망·모기장·선풍기
- 방충망: 창문·베란다 문에 촘촘한 방충망을 설치하고, 파손 부위를 수시로 점검·수리한다.
- 모기장: 영유아나 민감군이 있는 가정에서는 침대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1차 방어 수단이다.
- 선풍기: 모기는 약한 체류류에도 비행이 어렵기 때문에, 취침 시 선풍기를 약풍으로 몸 쪽이 아닌 천장·벽 방향으로 틀어 공기 흐름을 만드는 것만으로도 접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5-2. 전기식 모기퇴치제 사용 시 주의점
전기 매트, 액체 전자모기향, 공간 디퓨저 등도 대부분 피레스로이드 계열 성분을 사용하지만, 연소가 아닌 저온 기화 방식이므로 미세먼지와 CO 발생은 연소형 모기향보다 현저히 적은 것으로 보고된다. 일부 연구에서는 전기식 제품과 코일형 제품을 비교했을 때, 코일형에서 PM2.5와 VOC 배출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고, 일부 전기식 제품은 상대적으로 낮은 농도를 보였다.
다만 전기식 제품 역시 실내 살충제 노출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므로 다음 사항을 지키는 것이 좋다.
- 제품 표시사항에 기재된 방 크기·사용 시간·환기 지침을 준수한다.
- 수면 중 상시 가동보다는 모기 출몰 시간대(초저녁 등)에 집중 사용하고, 필요 시 중간 환기를 시행한다.
- 영유아 머리맡 바로 옆 콘센트는 피하고, 아이 손이 닿지 않는 위치에 설치한다.
- 특정 성분에 알레르기나 과민반응이 있는 가족이 있다면 해당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피한다.
5-3. 피부 도포형 모기기피제 활용
야외 활동 시에는 공간 전체를 살충제 연기로 채우기보다는, 노출된 피부에 모기 기피제를 바르는 방법이 효율적일 수 있다. 대표적인 기피성분으로는 DEET, 피카리딘(picaridin), IR3535 등이 있다.
- 연령·피부상태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고, 표시사항에 따라 사용횟수와 사용 부위를 지킨다.
- 상처, 점막, 눈·입 주변에는 바르지 않는다.
- 실내에 들어온 후에는 샤워를 하거나 노출 부위를 씻어 잔류량을 줄인다.
- 향수·로션·자외선차단제 등과 과도하게 중복 사용하면 피부 자극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5-4. 환경 관리: 모기 서식지 제거
모기 개체수를 줄이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유충이 자라는 물 웅덩이를 제거하는 것이다.
- 마당·옥상·베란다의 화분받침, 양동이, 빗물받이 등 고인 물을 자주 비운다.
- 배수로·하수구 주변의 낙엽·침적물을 치우고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한다.
- 집 주변에 방치된 타이어, 플라스틱 용기 등 물이 고일 수 있는 물체를 정리한다.
- 공용 공간(아파트 단지 등)은 관리사무소와 협력하여 정기적인 유충 방제를 실시한다.
5-5. 천연 성분 모기퇴치제의 장단점
시트로넬라, 레몬그라스, 유칼립투스 등 식물성 오일을 활용한 모기 기피 제품은 “천연”이라는 이유로 안전하다고 인식되기 쉽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점을 유의해야 한다.
- 기피 효과 지속 시간이 짧아 자주 덧발라야 하는 경우가 많다.
- 피부 자극, 접촉성 피부염,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 제품마다 유효성분 농도·제형·시험자료 수준이 크게 달라, 실제 모기 기피 효과도 제품별 편차가 크다.
따라서 천연 성분 제품도 “부작용이 전혀 없는 완전히 안전한 선택”으로 보기보다는, 용도·환경에 맞게 장단점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6. 상황별 모기퇴치 전략 가이드
모기향 사용 여부는 “모기밀도·공간 특성·함께 있는 사람과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모두 고려하여 결정해야 한다. 아래 표는 대표적인 생활 상황별로 권장 전략을 정리한 것이다.
| 상황 | 우선 권장 방법 | 모기향 사용 권고 수준 |
|---|---|---|
| 영유아가 있는 침실 | 모기장, 방충망 보완, 선풍기로 공기 흐름 형성 | 연소형 모기향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 |
| 성인만 사용하는 침실 | 방충망·선풍기·전기식 모기퇴치제(단시간 사용) | 부득이할 경우, 창문을 열어 환기하면서 단시간만 사용한다. |
| 캠핑·야외 바비큐 | 긴 옷, 피부 기피제, 모기장 텐트, 선풍기·서큘레이터 | 야외에서 사람과 거리를 두고 1~2개 정도만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
| 반려동물과 함께 실내 생활 | 방충망, 모기장, 전기식 제품(반려동물 접근 불가 위치 설치) | 반려동물이 닿을 수 있는 위치의 연소형 모기향은 피한다. |
| 모기밀도가 매우 높은 지역의 여름철 | 환경 관리(고인 물 제거), 방충망·모기장, 전기식·피부 기피제 병행 | 장기적으로 매일 모기향에 의존하는 사용 패턴은 지양한다. |
FAQ
Q1. 모기향을 가끔 피우는 정도로도 폐암 위험이 커지나?
연구에서 모기향을 자주, 오랜 기간 사용하는 집단에서 호흡기 질환과 폐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으나, 이것이 “가끔 사용하는 개인에게서 반드시 폐암이 생긴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모기향 연기에는 미세먼지와 발암성이 알려진 물질들이 포함되어 있고, 동일한 실내공기오염원을 지속적으로 추가하는 것은 건강에 불리한 방향이다. 따라서 “전혀 피우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부득이하게 사용할 때에도 횟수와 시간을 줄이고 환기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Q2. 임산부가 있는 집에서 모기향을 사용해도 되나?
임산부는 호흡기·심혈관계 부담이 커진 상태이고, 태아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연소형 모기향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방충망·모기장·선풍기·환경 관리 등 비화학적 수단을 우선 적용하고, 피할 수 없는 경우에도 임산부가 장시간 같은 공간에서 연기를 흡입하지 않도록 배치와 환기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Q3. 반려견·반려묘가 있는 집에서 모기향을 피워도 괜찮나?
반려동물도 모기향 연기를 흡입하면 기도 자극, 기침, 구토, 무기력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고, 특히 고양이는 일부 피레스로이드에 더 민감할 수 있다. 따라서 반려동물과 같은 공간에서는 연소형 모기향을 상습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베란다 바깥쪽 등 반려동물이 접근하지 못하는 위치에서 바람 방향을 고려해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그나마 안전하며, 가능하면 물리적 차단·전기식 제품 등 다른 방법을 우선 고려한다.
Q4. 창문을 열고 피우면 모기향 연기 흡입이 안전해지나?
창문을 열어 환기하면 실내 평균 농도는 분명히 낮아진다. 그러나 모기향 근처, 특히 사람의 호흡 위치와 가까운 곳에서는 순간 농도가 여전히 높을 수 있다. 따라서 환기를 하더라도 침대 머리맡 바로 옆, 아이가 누워 있는 위치 주변 등과는 거리를 두고, 가능한 한 짧은 시간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Q5. 저연·무연 모기향은 일반 모기향보다 충분히 안전한가?
저연·무연 모기향은 연기량을 줄이기 위해 연소조건과 기재를 조절한 제품으로, 시각적인 연기와 부분적인 PM 배출이 감소할 수 있다. 그러나 피레스로이드 성분 자체는 그대로이며, 포름알데히드·VOCs 등 일부 연소 부산물도 여전히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덜 나쁠 수는 있어도, 마음껏 피워도 되는 완전히 안전한 제품”으로 보기는 어렵고, 사용량·시간·환기 원칙은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