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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가정과 사무실에서 널리 사용하는 탈취제·패브릭 미스트의 성분과 흡입에 따른 건강 영향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생활 속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안전 사용 수칙과 대체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1. 탈취제·패브릭 미스트, 정확히 어떤 제품인가
탈취제와 패브릭 미스트(페브릭 미스트)는 공기 중 또는 직물에 남아 있는 냄새를 줄이거나 향을 더하기 위해 사용하는 생활화학제품이다. 흔히 에어로졸 스프레이, 펌프형 분무기, 섬유 전용 스프레이 형태로 판매되며, 상표명과 관계없이 기본적인 작동 원리는 비슷하다.
일반적인 패브릭 미스트의 전성분표와 물질안전보건자료(SDS)를 보면, 대부분 다음과 같은 성분 조합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 물(정제수) : 용매 역할을 하는 주성분이다.
- 알코올(에탄올 등) : 빠른 증발을 통해 향과 탈취 성분을 공기 중에 확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 향료(Fragrance) : 천연·합성 향기 성분의 혼합물이다.
- 탈취 성분 : 악취 분자를 포획·중화하는 물질(예: 사이클로덱스트린, 특정 유기산 등)이다.
- 보존제 : 미생물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미량 첨가되는 방부제이다.
- 살균·소독 성분 : 항균·살균 기능을 강조한 제품의 경우 4급 암모늄염(양이온 계면활성제) 등이 들어갈 수 있다.
제품에 따라 “패브릭 전용 탈취제”, “공간 탈취제”, “항균·살균 탈취 스프레이” 등으로 구분되며, 사용 부위(의류, 소파, 침구, 차량 시트, 공기 중)에 따라 권장 사용량과 방법이 달라진다.
2. 탈취제·패브릭 미스트 성분과 흡입 시 우려되는 점
2-1.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호흡기 자극
대부분의 탈취제와 패브릭 미스트는 분사 후 공기 중에서 빠르게 기화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latile Organic Compounds, VOCs)을 포함한다. 대표적인 VOC는 방향족 탄화수소(벤젠, 톨루엔, 스타일렌 등)와 케톤류, 에스테르류, 알코올류이며, 다양한 실내 스프레이 제품에서 이들이 검출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어 있다.
VOCs는 실내에서 일정 농도 이상 존재할 경우 다음과 같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눈, 코, 목의 자극감(따가움, 건조감, 따끔거림 등)
-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 기침, 호흡곤란, 흉부 답답함
- 장기간 고농도 노출 시 간·신장·신경계 손상 및 일부 VOC의 경우 발암 가능성
일반적인 가정용 탈취제·패브릭 미스트는 통상 사용량과 빈도에서 급성 독성이 매우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반복적으로 분사하거나, 호흡기 질환자가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에는 호흡기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2-2. 합성 향료와 프탈레이트 계열 가소제
향이 있는 탈취제·패브릭 미스트의 핵심은 “향료”이다. 향료는 수십~수백 종의 화합물을 혼합한 조합인 경우가 많고, 완전한 성분 목록이 제품 라벨에 표기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여러 연구에서 향이 있는 생활제품에 노출될 때 두통, 편두통, 호흡기 증상, 피부 증상이 유의하게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일부 향 제품에는 향의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프탈레이트 계열 가소제가 사용될 수 있으며, 이들 물질은 내분비계 교란 가능성과 생식 독성 가능성 때문에 국제적으로 규제·감시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일반 성인은 일시적 노출에서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으나, 다음 집단에서는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
- 영유아, 어린이
- 천식·알레르기·비염·만성폐질환(COPD) 환자
- 임산부, 수유부
- 편두통, 화학물질 과민증 등을 가진 사람
2-3. 알코올, 살균 성분, 방부제 성분
많은 패브릭 미스트는 에탄올(Alcohol) 함량이 수 % 수준 포함되어 있으며, 일부 항균 탈취 스프레이에는 디데실디모늄클로라이드(Didecyldimonium chloride) 같은 4급 암모늄염이 소량 포함된다. 이런 성분들은 고농도 또는 밀폐된 공간에서 반복 흡입 시 기도 점막을 자극할 수 있다.
또한 제품의 보존을 위해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등 이소티아졸리논계 방부제가 극미량 첨가되는 경우가 있는데, 피부 접촉 시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고, 일부에서는 흡입 자극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들 성분은 규격 내 함량에서 일시적 사용 시 심각한 급성 중독을 일으키지는 않도록 설계되지만, 호흡기 질환자나 민감한 사람에게는 반복 노출이 문제가 될 수 있다.
2-4. 2차 오염물질(포름알데히드, 초미세입자 등)의 형성 가능성
레몬, 오렌지 향 등 상쾌한 냄새를 내는 테르펜(리모넨, 알파-피넨 등)이 포함된 향료는 실내 오존과 반응하여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2차 오염물질, 초미세입자(Secondary Organic Aerosol)를 생성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포름알데히드는 눈·코·목 자극, 기침, 천식 악화, 특정 조건에서의 발암성 등 인체 유해성이 잘 알려진 물질이다. 따라서 “향이 강한” 탈취제를 자주 사용하는 실내 환경에서 환기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단순히 향만 남는 것이 아니라 실내 공기질이 전반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
3. 흡입 시 나타날 수 있는 증상과 고위험군
3-1. 일반적인 급성 증상
일반적인 사용 조건에서 탈취제·패브릭 미스트를 한두 번 흡입하는 것만으로 심각한 중독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 기침, 인후 자극감, 목 따가움
- 재채기, 콧물, 코막힘
- 눈 따가움, 눈물, 결막 자극
-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구역감
-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기저 질환자에서 더 흔함)
여러 조사에서 향이 있는 실내 제품(탈취제, 방향제, 패브릭 미스트 등)에 노출될 때 인구의 상당 부분이 호흡기 증상, 편두통, 점막 자극을 경험한다고 보고된 바 있다.
3-2. 특별히 주의해야 할 고위험군
다음과 같은 대상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농도에서도 증상이 쉽게 유발되거나, 기존 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사용을 최소화하거나 대체 수단을 고려해야 한다.
- 천식, 알레르기 비염, 만성 폐질환(COPD) 환자
- 영유아 및 어린이(호흡기·신경계 발달 단계)
- 임산부와 태아, 수유 중인 모체
- 노인, 심혈관계 질환자
- 편두통·두통이 잦은 사람, 화학물질 과민증이 있는 사람
4. 생활 속 안전 사용 수칙
4-1. 사용 전 체크리스트
- 제품 용도 확인 : “섬유용 전용”, “공간 및 섬유 겸용”, “항균 기능 포함” 등을 확인한다.
- 주의 문구 확인 : “눈·피부 자극”, “환기 필요”,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곳 보관” 등 경고 문구를 읽는다.
- 성분 확인 : 알코올, 향료, 보존제, 살균성분이 있는지 전성분표를 확인한다.
- 환기 가능 여부 : 창문 개방, 환기팬 가동이 가능한 상태에서 사용하는지 점검한다.
| 체크 항목 | 확인 방법 | 권장 기준 |
|---|---|---|
| 사용 대상 | 라벨의 “용도” 확인 | 섬유용은 피부 직접 분사 금지, 공기 전용은 직물 과다 분사 금지 |
| 환기 상태 | 창문 개방, 환기팬 동작 여부 확인 | 사용 전·후 10~20분 이상 환기 |
| 취약 대상자 존재 여부 | 영유아, 임산부, 천식 환자 여부 확인 | 있을 경우 사용 최소화 또는 대체 방법 우선 |
| 향 강도 | 테스트 분사 후 체감 | 향이 과하게 강한 제품은 장기 사용 자제 |
4-2. 사용 중 수칙(분사 방법)
- 사람·반려동물 없는 방향으로 분사한다.
- 직물 표면에서 20~30c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골고루 분사한다.
- 얼굴, 눈, 입, 피부에 직접 분사하지 않는다.
- 공기 중에 사용할 경우, 실내 상부 공간으로 짧게 분사하고 바로 환기를 시작한다.
- 제품 라벨에 표시된 “1회 사용 권장량”을 초과하여 과도하게 뿌리지 않는다.
4-3. 사용 후 관리
- 사용 후에는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유입시키고, 최소 10~20분 이상 환기한다.
- 분사 노즐이 막힌 경우, 강하게 여러 번 누르기보다는 사용 설명서에 따른 관리 방법을 확인한다.
- 제품은 어린이·반려동물이 닿지 않는 서늘한 장소에 보관한다.
- 내용물이 거의 남지 않았을 때 빈 용기를 재사용하여 다른 화학제품을 넣는 행동은 피한다.
5. 어린이·임산부·천식 환자를 위한 추가 주의사항
영유아, 임산부, 천식·알레르기 환자는 일반 성인보다 호흡기와 면역계가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추가 수칙을 권장한다.
- 가능하면 “향이 있는 탈취제·패브릭 미스트” 사용 빈도를 줄이고, 냄새 원인을 제거하는 접근(환기, 청소, 세탁)을 우선한다.
- 영유아가 머무르는 방, 수면 공간, 보육 공간에서는 사용을 자제하고 반드시 아이가 없는 시간에 사용 후 충분한 환기를 실시한다.
- 천식 환자가 있는 경우, 분사형 스프레이 제품보다는 고체 흡착제(숯, 베이킹소다 등)처럼 공기 중에 분산되지 않는 대체 수단을 검토한다.
- 임산부는 장시간 향이 진하게 남는 환경을 피하고, 짧은 시간 최소량만 사용한다.
6. 성분표 보는 법과 상대적으로 더 안전한 제품 선택 요령
6-1. 전성분표에서 주의 깊게 볼 항목
국내에 유통되는 많은 제품이 전성분 또는 주요성분을 표시하고 있다. 제품을 선택할 때 다음 항목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다.
- 향료(Fragrance) : “향료”라고만 뭉뚱그려 표기된 경우 개별 성분을 알기 어렵다. 향에 민감하다면 향이 약한 제품이나 “무향” 또는 “향료 무첨가” 제품을 우선 고려한다.
- 알코올 함량 : 알코올 함량이 높을수록 냄새가 빨리 날아가지만, 냄새가 강하고 호흡기 자극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
- 살균·항균 성분 : 4급 암모늄염 등 항균제를 사용하는 제품은 세균 감소에는 도움이 되지만, 불필요하게 과도한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 보존제(방부제) : 이소티아졸리논계 등으로 표기되어 있다면, 피부·호흡기 민감성이 있는 경우 사용량을 줄이거나 다른 제품을 고려한다.
6-2. 제품 선택 시 참고할 기준
- 향이 과도하게 강하지 않고, 사용 후 냄새가 오래 남지 않는 제품
- 전성분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불필요한 기능성(과도한 항균·향 지속 등)을 강조하지 않는 제품
- “무향” 또는 “향료 무첨가” 표시가 있고, 실제 사용 시 냄새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제품
- 실내 공기질 관련 규제 기준 및 자발적 인증(친환경 마크 등)을 충족하는 제품
7. 과다 흡입·노출 사고 시 응급 대처 요령
제품 라벨이나 SDS에 제시된 응급처치 방법은 서로 비슷하다. 일반적인 스프레이 탈취제·패브릭 미스트 과다 흡입 상황에서는 다음 절차를 따른다.
- 즉시 사용 중지 및 현장 이탈 : 제품 분사를 멈추고, 노출된 사람을 신선한 공기가 있는 곳으로 이동시킨다.
- 환기 : 창문과 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외부와 교환한다. 가능한 경우 환기팬을 함께 가동한다.
- 자세 유지 : 호흡이 힘들어 하는 경우, 상체를 약간 세운 상태로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도록 한다.
- 증상 관찰 : 기침, 호흡곤란, 어지러움, 가슴 통증, 심한 두통 등이 지속되면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 눈에 들어간 경우 : 최소 15분 이상 흐르는 물로 눈을 충분히 씻어내고, 자극이 계속되면 안과 진료를 받는다.
특히 천식 환자, 심혈관 질환자, 노인, 영유아에게서 호흡곤란이나 의식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에는 지체 없이 응급실이나 구급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8. 냄새 원인을 줄이는 대체 방법과 사용량 최소화 전략
탈취제·패브릭 미스트를 완전히 사용하지 않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최소한 “냄새 원인 제거 → 필요한 경우 보조적으로 사용”이라는 순서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 정기적인 환기 : 하루 여러 차례 5~15분씩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순환시킨다.
- 세탁·청소 강화 : 옷, 침구, 커튼, 러그 등 냄새를 잘 흡수하는 직물을 정기적으로 세탁한다.
- 흡착제 활용 : 활성탄, 숯, 베이킹소다 등 냄새 성분을 흡착하는 물질을 장롱·신발장·냉장고 등에 활용한다.
- 주기적 원인 제거 : 배수구, 쓰레기통, 애완동물 배변 장소 등에서 발생하는 냄새는 세척·소독을 통해 근본 원인을 제거한다.
- 향 중심에서 “무향 중심” 환경으로 전환 : 강한 향으로 냄새를 덮기보다는, 냄새가 거의 없는 환경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생활습관을 바꾼다.
FAQ
Q1. 탈취제·패브릭 미스트를 하루에 여러 번 뿌려도 안전한가?
제품 설계 자체는 일상적인 사용을 기준으로 하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하루 여러 차례 반복 분사하면 실내 VOC 농도와 향료 농도가 누적될 수 있다. 특히 창문을 열지 않는 겨울철이나 지하 공간에서는 호흡기 자극, 두통, 기침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사용 횟수를 줄이고 반드시 환기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Q2. 아기 있는 방에서 패브릭 미스트를 사용해도 되나?
영유아는 호흡기와 신경계가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화학물질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가능하면 아기가 없는 시간에 다른 방에서 세탁·건조를 통해 냄새를 관리하고, 꼭 필요할 때만 아기가 없는 상태에서 최소량 사용 후 충분히 환기한 다음 아이를 들이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Q3. ‘저자극’, ‘피부 테스트 완료’라고 적힌 제품이면 많이 뿌려도 괜찮은가?
‘저자극’ 표시는 보통 피부 자극 테스트 결과에 기반하는 경우가 많고, 호흡기 자극·두통·편두통·천식 악화 가능성까지 모두 배제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또한 저자극 제품이라도 좁은 공간에서 과도하게 분사하면 VOC와 향료 농도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권장량과 환기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Q4. 반려동물과 함께 살 때 탈취제를 써도 되는가?
반려동물은 사람보다 체중이 적고 바닥 근처의 공기를 더 많이 흡입하며, 그루밍 과정에서 털·먼지와 함께 잔류 물질을 섭취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반려동물이 있는 공간에서는 탈취제·패브릭 미스트 사용을 최소화하고, 사용 시 동물이 없는 공간에서 분사한 뒤 잔류 냄새가 약해진 후 동물이 다시 들어오도록 하는 것이 좋다.
Q5. 냄새가 심해 탈취제를 계속 뿌리게 된다.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이 경우에는 냄새의 근본 원인을 찾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곰팡이, 누수, 하수 역류, 쓰레기 보관 상태, 환기 부족 등이 문제일 수 있다. 원인을 제거한 뒤에도 약한 잔향이 남을 수 있지만, 이때는 패브릭 미스트를 “마지막 보조 수단” 정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패턴을 “냄새 → 탈취제 분사”에서 “냄새 원인 제거 → 환기·청소 → 필요 시 최소량 분사”로 전환하면 사용량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