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관리법 폐산·폐알칼리 처리 기준과 지정폐기물 관리 실무

이 글의 목적은 폐기물관리법상 폐산·폐알칼리의 분류 기준, 보관 기준, 위탁처리 절차, 중화처리 관리, 배출자 확인사항을 실무자가 바로 점검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이다.

1. 폐산·폐알칼리란 무엇인가

폐산과 폐알칼리는 산업현장에서 세정, 표면처리, 도금, 반도체 공정, 화학제품 제조, 실험실 분석, 수처리 공정 등에서 발생하는 부식성 액상 폐기물이다. 폐산은 산성을 띠는 폐액이고, 폐알칼리는 알칼리성을 띠는 폐액이다. 단순히 산성 또는 알칼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폐액이 동일하게 관리되는 것은 아니며, 폐기물관리법상 지정폐기물 해당 여부, 유해물질 함유 여부, 다른 폐기물과의 혼합 여부, 처리방법 적정성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

실무에서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pH이다. 일반적으로 액상 폐산은 pH 2.0 이하인 경우, 액상 폐알칼리는 pH 12.5 이상인 경우 지정폐기물로 관리하는 기준에 해당한다. 다만 실제 배출사업장에서는 pH만으로 관리 범위를 단정하지 않고, 중금속, 시안, 불소, 산화성 물질, 유기용제, 유류, 독성물질의 혼입 여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특히 폐산·폐알칼리는 다른 폐액과 혼합될 경우 반응열, 유해가스, 침전물, 폭발성 반응, 설비 부식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배출단계부터 분리보관이 핵심이다.

구분 주요 판단 기준 대표 발생 공정 실무상 주의사항
폐산 액상 폐기물 중 강한 산성을 띠는 폐액 산세정, 도금, 식각, 산처리, 실험실 분석 금속과 반응하여 수소가스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밀폐·환기 관리가 필요하다.
폐알칼리 액상 폐기물 중 강한 알칼리성을 띠는 폐액 알칼리 세정, 박리, 탈지, 수처리, 반도체 세정 피부·안구 부식성이 강하므로 취급자 보호구와 비상세척설비 관리가 중요하다.
혼합 폐액 산·알칼리 외 유기용제, 폐유, 중금속 등이 함께 포함된 폐액 복합 세정공정, 연구실 혼합폐액, 설비 세척폐액 단순 중화만으로 처리 가능하다고 판단하면 안 되며 성상분석이 필요하다.

2. 폐기물관리법상 지정폐기물 해당 여부

폐산·폐알칼리는 부식성, 반응성, 유해성 때문에 지정폐기물로 관리되는 경우가 많다. 지정폐기물은 생활폐기물 또는 일반 사업장폐기물보다 엄격한 배출, 보관, 운반, 처리 기준을 적용받는 폐기물이다. 사업장에서 폐산·폐알칼리가 발생하면 먼저 폐기물의 성상, pH, 발생량, 발생주기, 처리경로, 위탁처리업체 허가범위를 확인해야 한다.

폐산·폐알칼리의 지정폐기물 판단에서 자주 발생하는 오류는 “중화하면 일반폐수와 같다”라고 보는 것이다. 폐기물로 배출되는 폐산·폐알칼리는 폐수처리시설로 유입되는 공정폐수와 관리체계가 다르다. 폐수처리시설에서 적법하게 처리되는 폐수는 물환경보전법 체계에서 관리되지만, 드럼, IBC, 탱크, 저장조 등에 모아 폐기물로 위탁처리하는 폐액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른 폐기물 관리대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발생 단계에서 이 물질이 폐수인지, 폐기물인지, 공정 내 재사용 대상인지, 위탁처리 대상인지부터 명확히 정리해야 한다.

주의 : 폐산과 폐알칼리를 임의로 혼합하여 pH를 중성에 가깝게 맞춘 뒤 일반폐기물처럼 처리하는 방식은 적정처리로 보기 어렵다. 중화는 허가받은 처리시설 또는 적정한 처리공정에서 안전관리 기준에 따라 수행되어야 하며, 혼합 전 성상 확인과 반응위험 검토가 필요하다.

3. 폐산·폐알칼리 처리방법의 기본 원칙

폐산·폐알칼리 처리의 기본 방향은 중화, 산화, 환원, 응집, 침전, 여과, 탈수, 증발, 농축, 분리, 증류, 추출 등의 방법을 폐기물 성상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다. 단순히 pH만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유해성분을 안정화하고, 처리 후 잔재물이 적정하게 처분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액상 폐산·폐알칼리는 일반적으로 중화처리를 검토한다. 그러나 중금속이 포함된 폐산은 중화 후 금속 수산화물 침전물이 발생할 수 있고, 불산계 폐액은 칼슘염 침전 등 별도 처리가 필요할 수 있다. 시안계 폐알칼리는 산과 접촉하면 유해가스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산성 폐액과 절대 혼합하지 않아야 한다. 차아염소산계, 과산화수소계, 질산계 폐액은 산화성 반응위험이 있어 별도 분리와 전문처리가 필요하다.

처리방법 적용 대상 관리 포인트 부적정 사례
중화 강산성 또는 강알칼리성 폐액 반응열, pH 급변, 가스 발생, 침전물 발생을 관리해야 한다. 폐산과 폐알칼리를 무계획적으로 혼합하는 행위이다.
산화·환원 시안, 6가크롬 등 산화환원 처리가 필요한 폐액 반응조건, 약품 투입량, 잔류농도 확인이 필요하다. 성상분석 없이 일괄 중화처리하는 행위이다.
응집·침전 금속 이온 또는 부유물질이 포함된 폐액 슬러지 발생량과 슬러지의 지정폐기물 해당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침전슬러지를 일반폐기물로 임의 처리하는 행위이다.
증발·농축 수분 함량이 높고 농축처리가 필요한 폐액 휘발성 성분, 악취, 부식성 증기 관리를 검토해야 한다. 배출가스 처리 없이 가열 농축하는 행위이다.
분리·여과 고형물, 침전물, 불용성 물질이 포함된 폐액 여과액과 여과잔재물의 각각의 처리경로를 확인해야 한다. 여과잔재물의 성상을 확인하지 않고 반출하는 행위이다.

4. 배출사업자가 먼저 확인해야 할 사항

폐산·폐알칼리를 배출하는 사업자는 폐기물 발생 단계에서부터 관리책임을 부담한다. 위탁처리업체에 인계했다는 이유만으로 배출자의 책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배출자는 폐기물의 종류와 성상에 맞는 처리업체를 선정하고, 운반업체와 처리업체의 허가범위가 해당 폐기물을 포함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배출량, 보관량, 보관기간, 인계·인수 내역, 분석자료, 처리계약서, 올바로시스템 입력 내역을 일관되게 관리해야 한다.

실무에서는 폐산·폐알칼리의 명칭을 너무 단순하게 기재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폐산”이라고만 기재하면 황산계인지, 염산계인지, 질산계인지, 불산계인지, 금속 함유 폐산인지 확인하기 어렵다. 폐알칼리도 “폐알칼리”라고만 기재하면 수산화나트륨계인지, 암모니아계인지, 세정제 혼합물인지, 시안 함유 폐알칼리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폐기물 처리계약과 인계서에는 실제 처리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수준의 정보가 반영되어야 한다.

4.1 폐기물 성상분석

폐산·폐알칼리의 성상분석은 처리방법을 결정하는 핵심 자료이다. 분석항목은 pH뿐만 아니라 주요 산·알칼리 성분, 금속류, 불소, 염소계 성분, 시안, COD 유발물질, 유기용제 혼입 여부 등을 포함할 수 있다. 모든 사업장이 동일한 항목을 분석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처리업체가 적정처리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정도의 정보는 확보해야 한다.

4.2 위탁처리업체 허가범위 확인

폐산·폐알칼리 처리를 위탁할 때는 수집·운반업체와 처리업체의 허가증을 확인해야 한다. 허가증에는 취급 가능한 폐기물 종류, 처리방법, 처리능력, 영업대상 폐기물이 기재되어 있다. 폐산 처리 허가가 있다고 해서 모든 산성 폐액을 처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불산계 폐액, 금속 함유 폐액, 유기용제 혼합폐액 등은 별도 처리능력과 허가범위 확인이 필요하다.

4.3 보관장소 적정성 확인

폐산·폐알칼리는 보관 중 누출, 부식, 반응, 악취, 유해가스 발생 가능성이 있다. 보관장소는 바닥 불침투성, 누출확산 방지, 배수구 유입 차단, 용기 전도 방지, 산·알칼리 분리, 비가림, 환기, 표지 부착이 중요하다. 실내 보관 시에는 국소배기 또는 전체환기 상태를 점검해야 하며, 실외 보관 시에는 강우 유입과 직사광선 영향을 줄여야 한다.

주의 : 폐산 보관용기 주변에 금속분, 차아염소산염, 시안계 폐액, 산화성 폐액을 함께 두면 반응위험이 커진다. 폐알칼리 보관장소에는 산성 폐액과 암모늄염, 알루미늄 분말, 반응성 금속류가 혼재되지 않도록 분리해야 한다.

5. 폐산·폐알칼리 보관 기준 실무 체크리스트

폐산·폐알칼리 보관은 인허가 서류보다 현장관리 상태에서 위반이 많이 발생한다. 용기 라벨이 떨어져 있거나, 폐액 성상이 불명확하거나, 폐산과 폐알칼리가 같은 팔레트에 적재되어 있거나, 보관장소 주변 배수구가 개방되어 있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특히 드럼이나 IBC 용기 상부에 결정물이 생기거나 용기 외부가 부식된 경우에는 누출 징후로 보아 즉시 점검해야 한다.

점검항목 확인내용 권장 관리방법
용기 재질 폐액과 반응하지 않는 재질인지 확인한다. 산성 폐액, 알칼리성 폐액, 불산계 폐액별 적합 재질을 구분한다.
용기 표시 폐기물명, 성상, 발생일, 배출부서, 위험정보가 식별되는지 확인한다. 라벨 훼손 시 즉시 재부착하고 불명폐액은 별도 격리한다.
분리보관 산과 알칼리, 산화제, 환원제, 유기용제가 분리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구획선, 전용 팔레트, 보관구역 표지를 사용한다.
누출방지 방유턱, 받침대, 트레이, 집수조가 설치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최대 보관용량을 고려하여 누출액이 외부로 확산되지 않게 한다.
배수구 관리 누출 시 우수관 또는 폐수관으로 직접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한다. 차단덮개, 흡착재, 중화제, 비상차단 절차를 준비한다.
보관기간 장기간 보관으로 용기 열화나 부식이 진행되지 않는지 확인한다. 반출 주기를 정하고 월별 재고대장을 관리한다.

6. 폐산·폐알칼리 위탁처리 절차

폐산·폐알칼리 위탁처리는 배출자 확인, 처리계약, 성상분석, 보관, 수집·운반, 인계서 작성, 처리완료 확인의 순서로 관리하는 것이 적정하다. 배출사업자는 폐기물 발생량이 많지 않더라도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정기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발생량 변동이 큰 경우에는 배출 전 처리업체와 성상 정보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위탁처리 전에는 처리업체가 해당 폐기물을 실제로 처리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단순 중화시설만 보유한 업체가 유기용제 혼합 폐산을 처리하는 것은 적정하지 않을 수 있다. 고농도 불산, 질산, 시안, 중금속 함유 폐액은 일반적인 폐산·폐알칼리 처리와 별도 검토가 필요하다. 처리업체가 요구하는 분석성적서와 시료정보는 지연 없이 제공해야 하며, 정보 누락으로 인한 사고는 배출자 관리책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폐산·폐알칼리 위탁처리 기본 흐름 1. 발생공정 확인 - 폐액 발생 원인, 사용 원료, 세정 대상, 혼입 가능 물질을 확인한다. 2. 폐기물 성상 확인 - pH, 주요 성분, 유해물질, 침전물, 유기물 혼입 여부를 확인한다. 3. 폐기물 분류 결정 - 지정폐기물 해당 여부와 폐기물 명칭을 결정한다. 4. 처리업체 허가범위 확인 - 수집·운반업체와 처리업체의 허가증을 확인한다. 5. 보관 및 라벨 부착 - 전용 용기에 보관하고 산·알칼리를 분리한다. 6. 인계서 작성 및 반출 - 올바로시스템 입력 내용과 실제 반출량을 일치시킨다. 7. 처리완료 확인 - 처리결과, 계량자료, 인계·인수 내역을 보관한다. 

7. 중화처리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안전사항

폐산·폐알칼리의 중화반응은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하지만 현장에서는 사고위험이 큰 작업이다. 산과 알칼리가 반응하면 열이 발생하고, 고농도 폐액은 국부적으로 끓어오르거나 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금속이 포함된 산성 폐액은 수소가스를 발생시킬 수 있고, 탄산염이나 황화물이 포함된 폐액은 이산화탄소 또는 황화수소가 발생할 수 있다. 시안계 폐액은 산과 접촉하면 치명적인 유해가스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절대 일반 폐산과 혼합하지 않아야 한다.

중화처리는 약품 투입순서, 교반상태, 냉각, 환기, pH 모니터링, 비상정지, 작업자 보호구가 함께 관리되어야 한다. 강산에 물을 급격히 투입하거나, 고농도 알칼리에 산을 빠르게 투입하는 행위는 비산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처리시설에서는 자동 pH 제어장치, 약품 정량주입장치, 방폭 또는 내식성 설비, 배기처리장치, 비상샤워기, 세안설비, 누출대응물품을 갖추어야 한다.

주의 : 현장에서 폐산과 폐알칼리를 “서로 중화되므로 안전하다”라고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중화 전에는 폐액의 성분, 농도, 반응성, 가스 발생 가능성, 온도 상승 가능성을 확인해야 하며, 불명폐액은 혼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8. 폐산·폐알칼리와 폐수처리시설의 관계

사업장에서 자주 혼동하는 부분은 폐산·폐알칼리와 폐수처리시설의 관계이다. 공정에서 발생한 산성 또는 알칼리성 폐수가 배관을 통해 폐수처리시설로 유입되어 허가받은 수질오염방지시설에서 처리되는 경우에는 폐수관리 체계가 중심이 된다. 반면 드럼, 탱크, IBC 용기 등에 모아 외부로 반출하는 폐액은 폐기물관리법상 폐기물로 관리될 수 있다.

폐수처리시설에 폐산·폐알칼리를 투입하는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폐수처리시설이 해당 폐액을 처리할 설계능력과 허가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유해물질 농도, 배출허용기준, 슬러지 발생량, 악취 및 유해가스 발생 가능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 폐기물로 관리되어야 할 고농도 폐액을 폐수처리시설에 임의 투입하는 것은 부적정 처리 문제가 될 수 있다.

9. 사업장 유형별 폐산·폐알칼리 관리 포인트

폐산·폐알칼리는 업종별로 성상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처리기준을 기계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 표면처리업은 금속 함유 폐산과 폐알칼리 세정액이 많고, 반도체·전자업종은 불산계, 질산계, 암모니아계, 과산화수소계 폐액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실은 소량 다품종 혼합폐액이 많아 라벨관리와 불명폐액 방지가 중요하다. 수처리시설은 산·알칼리 약품 세척폐액과 슬러지 관리가 함께 검토되어야 한다.

사업장 유형 주요 폐액 핵심 관리 포인트
도금·표면처리 염산계 폐산, 황산계 폐산, 금속 함유 폐알칼리 중금속 침전슬러지의 지정폐기물 해당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반도체·전자 불산계 폐산, 질산계 폐산, 암모니아계 폐알칼리 혼합반응과 유해가스 발생 가능성을 구분하여 전용 처리경로를 설정해야 한다.
화학제품 제조 공정 세척 폐산, 알칼리 세정폐액, 반응잔액 원료물질과 부산물 정보를 처리업체에 제공해야 한다.
연구실 소량 다품종 산·알칼리 혼합폐액 불명폐액 방지를 위해 배출 즉시 라벨을 작성해야 한다.
수처리·설비세정 막세정 폐산, 알칼리 세정액, 스케일 제거 폐액 스케일 성분, 금속류, 세정제 첨가물 확인이 필요하다.

10. 올바로시스템과 폐기물 인계서 관리

폐산·폐알칼리 지정폐기물을 위탁처리하는 경우 전자인계서 관리가 중요하다. 인계서에는 폐기물 종류, 성상, 수량, 운반자, 처리자, 처리방법이 실제 반출 내용과 일치해야 한다. 사업장 내부 계량값, 운반차량 계량값, 처리업체 반입량 사이에 차이가 발생하면 사유를 확인하고 기록해야 한다.

인계서 관리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는 폐기물 명칭과 실제 성상이 맞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 폐산으로 입력했지만 실제로는 폐유기용제와 혼합되어 있거나, 폐알칼리로 입력했지만 시안계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 처리경로가 달라질 수 있다. 배출자는 계약서, 분석성적서, 인계서, 세금계산서, 처리완료 자료의 명칭이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11. 사고예방을 위한 현장 대응물품

폐산·폐알칼리 보관장소에는 누출에 대비한 대응물품을 비치해야 한다. 흡착포, 내화학 장갑, 안면보호구, 보안경, 내산·내알칼리 보호복, 중화제, 배수구 차단매트, 폐액 회수용기, 비상샤워기, 세안설비, pH 시험지 또는 pH 측정기를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단, 중화제는 모든 폐액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없으므로 폐액 종류별로 적합성을 검토해야 한다.

누출이 발생하면 먼저 인명 안전을 확보하고, 주변 작업자를 대피시킨 뒤 배수구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 이후 폐액의 종류를 확인하고 적합한 보호구를 착용한 인원이 회수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불명폐액, 유해가스 발생 가능 폐액, 다량 누출, 외부 유출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자체 처리보다 전문기관 또는 처리업체와 협의하여 대응하는 것이 안전하다.

12. 내부 관리대장 작성 예시

폐산·폐알칼리 관리대장은 단순한 반출 기록이 아니라 추적관리 자료이다. 발생부서, 발생공정, 폐기물명, pH, 주요 성분, 용기번호, 보관장소, 발생일, 반출일, 반출량, 운반업체, 처리업체, 인계서 번호를 포함하면 점검 대응력이 높아진다. 특히 여러 부서에서 폐액이 발생하는 사업장은 부서별 임시보관과 중앙보관의 책임구분을 명확히 해야 한다.

관리항목 작성 예시 확인 목적
폐기물명 염산계 폐산, 수산화나트륨계 폐알칼리 처리방법과 허가범위 확인을 위한 항목이다.
발생공정 금속 산세정, 알칼리 탈지, 설비 세정 혼입 가능 물질을 추적하기 위한 항목이다.
pH pH 1.5, pH 13.2 등 지정폐기물 판단과 처리조건 확인을 위한 항목이다.
주요 성분 염산, 황산, 수산화나트륨, 금속류 반응위험과 처리공정 적합성을 확인하기 위한 항목이다.
반출 정보 반출일, 반출량, 차량번호, 인계서 번호 폐기물 이동경로를 확인하기 위한 항목이다.

13. 현장 점검에서 자주 지적되는 사항

폐산·폐알칼리 사업장 점검에서는 보관상태, 표시상태, 위탁처리 적정성, 인계서 작성, 허가범위 확인, 보관기간 준수 여부가 주로 확인된다. 현장에 폐액이 존재하지만 폐기물명 라벨이 없거나, 실제 폐액과 관리대장 명칭이 다른 경우 지적 가능성이 높다. 또한 폐산·폐알칼리 용기를 일반 화학제품 보관구역에 섞어 두는 경우도 부적정 관리로 볼 수 있다.

처리업체 허가증을 보관하지 않거나, 오래된 허가증만 가지고 있는 경우도 문제가 된다. 처리업체의 허가사항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최신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계약서상 폐기물명과 올바로시스템 입력명이 다르면 점검 시 설명자료가 필요하다. 배출자는 “처리업체가 알아서 처리한다”는 방식이 아니라, 배출폐기물의 종류와 처리경로를 직접 확인하는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14. 폐산·폐알칼리 처리 실무 결론

폐산·폐알칼리 처리는 pH 조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폐기물 분류, 성상분석, 반응위험, 보관안전, 위탁처리 적정성, 인계서 관리가 결합된 종합관리 업무이다. 특히 지정폐기물에 해당하는 폐산·폐알칼리는 배출자 책임이 강하게 적용되므로 발생 단계부터 폐액 정보를 정확히 확보해야 한다. 폐액 성상이 불명확하거나 다른 폐기물과 혼합된 경우에는 일반적인 중화처리로 접근하지 말고 별도 분석과 전문처리 검토를 선행해야 한다.

사업장은 폐산·폐알칼리 발생공정을 목록화하고, 폐기물별 표준명칭, 보관용기, 보관구역, 라벨 양식, 위탁처리업체, 분석항목, 반출주기를 표준화해야 한다. 이렇게 관리하면 법정 점검 대응뿐 아니라 누출사고, 유해가스 발생, 부식 손상, 처리비 분쟁을 줄일 수 있다. 폐산·폐알칼리는 소량이라도 위험성이 높은 폐기물이므로 “분리, 표시, 분석, 확인, 기록”의 다섯 가지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 가장 실무적인 관리방법이다.

FAQ

폐산과 폐알칼리를 섞어서 중화한 뒤 배출해도 되는가?

임의 혼합은 적정한 관리방법이 아니다. 폐산과 폐알칼리는 혼합 시 반응열, 유해가스, 비산, 침전물 발생이 있을 수 있으므로 처리시설의 관리절차에 따라 수행해야 한다. 특히 시안, 황화물, 산화제, 유기용제, 금속분이 혼입된 폐액은 혼합 금지가 원칙이다.

pH가 중성에 가까우면 폐산·폐알칼리가 아닌가?

pH만으로 모든 판단을 끝낼 수 없다. 중성에 가까운 폐액이라도 중금속, 유기용제, 독성물질, 반응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면 다른 지정폐기물 또는 별도 처리대상이 될 수 있다. 발생공정과 성상분석 결과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

폐산·폐알칼리 보관용기는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하는가?

폐액 성분과 반응하지 않는 내화학성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강산, 강알칼리, 불산계 폐액은 적합 재질이 다를 수 있으므로 처리업체 또는 용기 공급사의 재질 적합성 자료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연구실에서 발생하는 소량 폐산도 관리대장을 작성해야 하는가?

소량이라도 폐기물로 보관하고 위탁처리하는 경우에는 발생량, 보관장소, 폐기물명, 반출일, 처리업체를 관리하는 것이 적정하다. 연구실은 불명폐액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배출 즉시 라벨을 부착하는 방식이 중요하다.

폐수처리시설에서 중화하면 폐기물 처리가 필요 없는가?

공정폐수가 허가받은 폐수처리시설로 적법하게 유입되어 처리되는 경우와 드럼 또는 탱크에 모아 위탁처리하는 폐액은 관리체계가 다를 수 있다. 고농도 폐산·폐알칼리를 폐수처리시설에 임의 투입하는 방식은 설비능력과 허가조건에 맞는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