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이 글의 목적은 제조·도금·반도체·화학 공장에서 공정폐수 분리배관을 설계할 때 필요한 법적 요구사항, 성상별 분리 기준, 배관계통 설계 절차와 체크리스트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1. 공정폐수 분리배관이 중요한 이유
공정폐수 분리배관 설계는 단순한 배관 설계 문제가 아니라, 수질 배출허용기준 준수, 시설 인허가, 사고 대응, 운영비 최적화 등과 직접 연결되는 핵심 요소이다.
- 수질오염방지시설이 설계된 전제대로 작동하도록 폐수 성상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 중금속, 시안, 크롬, 불소, 유기용제 등 고위험 공정폐수를 일반 폐수와 분리하여 사고 시 영향을 최소화한다.
- 재이용 가능한 세척수·냉각수는 별도 라인으로 분리하여 재활용률을 높이고 처리비용을 절감한다.
- 법령에서 요구하는 우수와 오·폐수의 분류식 체계를 충족하여 과태료·행정처분 위험을 줄인다.
2. 관련 법적·기술적 요구사항 개요
2.1 분류식 관로 및 우수·공정폐수 분리 원칙
공장의 배수계통은 일반적으로 다음 세 가지를 분명히 분리하여 설계해야 한다.
- 공정폐수(산·알칼리, 중금속, 시안, 크롬, 유기용제 등) 관로
- 생활오수(사무실·식당·화장실) 관로
- 우수(빗물) 관로
관련 법령과 설계지침에서는 공공폐수처리시설로 유입되는 폐수관로를 분류식으로 설치하고, 우수관과 분리하여 빗물이 혼합되지 않도록 할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우수와 공정폐수가 혼합되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 강우 시 유량 급증으로 폐수처리시설의 수리학적 과부하 발생
- 희석효과로 순간 수질은 좋아 보이지만, 실제 오염부하 파악이 어려워지고 부과금·총량제 관리에 불리해짐
- 우수배제 구간에서 미처리 폐수가 직접 공공수역으로 유출될 수 있는 위험
2.2 공정별·성상별 분리 보관·처리 원칙
배출시설 및 방지시설 설치·관리 기준에서는 폐수를 처리방법별 또는 성상별로 분리 보관하여 처리하거나, 적정한 처리업자에게 위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원칙은 배관 설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 시안계, 크롬계, 중금속 고농도 폐수, 유기용제 폐수 등은 전용 배관 및 저장조를 두어야 한다.
- 단순 세척수·냉각수는 재이용을 전제로 한 별도 계통으로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위험도가 높은 폐수는 비상 우수유입, 배관 파손 시 외부 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집수조·차수구조와 연계하여 설계해야 한다.
2.3 폐수관로의 구조 및 시험 요구사항
공장 내 공정폐수 분리배관 설계 시 다음 사항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 관로의 침하·파손을 방지할 수 있는 기초 지반 설계 및 매설심도
- 관로 시공 후 경사, 수밀(수압·공기압 시험), CCTV 등 영상 촬영 검사로 건전성 확인
- 배수관 최소 관경(통상 내경 150 mm 이상 권장) 및 청소·보수가 가능한 구조
- 맨홀·집수정에서 공정별 폐수의 역류·혼합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 접속 구조 설계
3. 공정폐수 분리 기준 설정 방법
공정폐수 분리배관 설계의 출발점은 “어디까지를 분리할 것인가”를 정의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다음 세 가지 기준을 복합적으로 적용한다.
3.1 성상(오염물질 종류) 기준
오염물질 특성이 다른 폐수는 동일 배관으로 취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대표적인 분류 예시는 다음과 같다.
| 구분 | 주요 오염물질 | 배관 분리 권장 여부 | 주요 설계 고려사항 |
|---|---|---|---|
| 산폐수 | HCl, H₂SO₄, HF 등 | 독립 계통 권장 | 내산성 재질(HDPE, PVDF 등), 중화조 전용 유입 |
| 알칼리 폐수 | NaOH, KOH 등 | 산폐수와 분리 권장 | 산·알칼리 중화공정 균형 고려, 내알칼리 재질 |
| 중금속 폐수 | Cu, Zn, Ni, Pb 등 | 고농도 라인 분리 필수 | 침전·응집 공정 설계, 슬러지 발생량 반영 |
| 시안계 폐수 | CN⁻, 금·은 도금액 | 반드시 독립 계통 | 전용 저장조·산화분해 공정 필수, 누출 시 비상 대응계획 연계 |
| 크롬계 폐수 | Cr⁶⁺, Cr³⁺ | 반드시 독립 계통 | 환원·침전 공정 분리, 내식성 재질, 누출 감시 |
| 유기용제 폐수 | IPA, MEK, 톨루엔 등 | 별도 계통 권장 | 인화성·폭발성 고려, 밀폐 배관, 통기·방폭 설비 |
| 일반 세척수 | 저농도 SS, 소량 세제 | 재이용 계통 분리 가능 | 여과·재활용 가능성 검토, 별도 저장조 설계 |
3.2 처리공법 기준
폐수처리시설에서 서로 다른 공법을 적용하는 경우, 공정폐수 분리배관은 처리공법별로 집수되도록 설계해야 한다.
- 산·알칼리 중화조로 유입되는 라인
- 시안 산화조, 크롬 환원조 등 전처리 공정으로 유입되는 라인
- 생물학적 처리(활성슬러지, MBR 등)로 직접 유입되는 유기성 폐수 라인
- 고염류·고농도 폐수(NF/RO, 증발농축 등 고도처리) 전용 라인
서로 다른 공법이 필요한 폐수를 한 배관으로 집수하면, 특정 오염물질이 다른 공정의 미생물 활성이나 반응효율을 크게 저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농도 유기용제 폐수가 생물학적 처리계통으로 유입되면 미생물 독성이 발생할 수 있다.
3.3 위험도 및 사고영향 기준
누출·유출 시 인명·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큰 공정폐수는 배관경로, 매설 심도, 이중관 적용 여부까지 별도로 검토해야 한다.
- 시안·크롬·고농도 중금속 폐수: 이중관(이중배관) 또는 방지턱이 설치된 트렌치 내 배관을 검토한다.
- 고온·고압·부식성 폐수: 팽창·수축, 피팅 선정, 온도 변동을 고려한다.
- 야외 배관: 동파, 강우 시 우수 유입, 지반침하, 차량하중 영향을 고려한다.
4. 공정폐수 분리배관 설계 절차
실무적으로 공정폐수 분리배관을 설계할 때는 다음의 단계별 접근이 효과적이다.
4.1 폐수 발생원 조사 및 분류
- 공정흐름도(PFD), 배관계장도(P&ID), 설비 리스트를 확보한다.
- 각 설비별로 다음 항목을 조사한다.
- 폐수 발생 위치(배출구, 드레인, 오버플로우 등)
- 예상 유량(평균·최대), 배출 패턴(연속·간헐)
- 오염물질 종류 및 농도 범위
- 필요한 처리공법 및 전처리 여부
-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폐수 그룹”을 정의한다(예: 시안계, 크롬계, 금속계, 일반산·알칼리, 세척수, 우수 등).
4.2 유량·부하 산정 및 배관 용량 검토
각 폐수 그룹별로 시간대별 유량 변동을 고려하여 설계유량을 산정한다.
- 평균유량(Qavg)과 최대시간 평균유량(Qmax,h)을 구분한다.
- 동시 운전률, 배출 패턴(배치, CIP, 세척 등)을 반영하여 설계 피크유량을 보수적으로 산정한다.
- 배관 설계 시 최소 유속(예: 0.6~0.8 m/s 이상)을 확보하여 침적·퇴적을 방지한다.
관경 산정은 수리학적 계산(Darcy-Weisbach, Manning 등)을 통해 수행하되, 현장 청소·막힘 예방 측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관경을 확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4.3 분리배관 계통도 작성
다음 요소를 포함하는 공정폐수 분리배관 계통도(라인 다이어그램)를 작성한다.
- 공정별 배출구 위치와 라인 번호(Line No.)
- 폐수 그룹별 집수 배관 및 집수정(피트), 맨홀
- 지상·지하 배관 구간, 트렌치, 슬리브 위치
- 각 폐수 그룹의 최종 유입처(중화조, 전처리조, 생물학적 처리조, 재이용 시스템 등)
- 샘플링 지점, 유량계·TMS 설치 위치, 차단밸브·역지밸브·플러싱 라인
4.4 배관 재질 및 구조 설계
공정폐수 분리배관 재질 선택 시 고려사항은 다음과 같다.
- 산·알칼리·불소계 폐수: 내식성이 우수한 HDPE, PVC, PP, PVDF 등의 플라스틱 배관을 주로 사용한다.
- 고온·고압·기계적 하중이 큰 구간: STS316L, 탄소강 라이닝 등 금속 배관을 검토한다.
- 지중 매설구간: 외부 부식, 지반침하, 차량하중을 고려하여 관종, 두께, 보호관을 선정한다.
- 배관 이음부: 플랜지, 소켓, 용접 등 이음 방식에 따른 누수 가능성과 유지보수 용이성을 동시 고려한다.
구조 설계 측면에서는 다음을 준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중력흐름 구간: 최소 기울기 1/200~1/300 수준 확보(현장 조건에 따라 조정)
- 펌핑 구간: NPSH, 캐비테이션, 에어포켓 방지(에어벤트, 에어릴리프 밸브) 고려
- 배관 청소성: 곡관 최소화, 청소구(클린아웃) 설치, 맨홀 간 간격 적정화
4.5 우수·세척수·누수의 혼입 방지 설계
공정폐수 분리배관 설계에서 흔히 놓치는 부분이 우수 및 비의도적 유입 경로이다.
- 야외 설비 하부 배수로: 우수는 별도 우수관로로, 공정폐수는 폐수관로로 분리 설계한다.
- 바닥 슬로프: 세척 시 폐수가 지정된 집수정으로만 흐르도록 슬로프 방향과 높이차를 설계한다.
- 설비 누수·파손 대비: 고위험 화학물질 취급구역은 방지턱·유도배수로·비상 집수조와 연계한다.
4.6 샘플링·계측 및 비상우회 라인 설계
공정폐수 분리배관의 목적은 “다르게 관리해야 할 폐수를 확실히 구분하는 것”이므로, 계측·샘플링 포인트가 필수이다.
- 각 폐수 그룹별로 유입 전 샘플링 맨홀 또는 샘플링 포트를 설치한다.
- 주요 배출구에는 유량계(전자식, 마그네틱 등)와 수질TMS 설치를 고려한다.
- 비상 상황 시 특정 라인을 차단·우회할 수 있는 바이패스 라인과 비상저장조 연결을 설계한다.
5. 업종별 공정폐수 분리배관 설계 포인트
5.1 도금·표면처리 공장
- 시안계, 크롬계, 일반 중금속, 산·알칼리 세척수 계통을 분명히 구분한다.
- 각 도금조 하부 드레인, 린스탱크 오버플로우가 어느 배관으로 유입되는지 도면과 현장이 일치하도록 관리한다.
- 도금조 해체·세정 시 발생하는 고농도 폐액은 “공정폐수 배관”이 아니라 전용 드레인·탱크로 유입되도록 설계한다.
5.2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
- 불소계(HF) 폐수, 고농도 COD 폐수, 고염류 폐수, 세정수(CW, UPW 배출수) 등을 그룹화하여 분리배관한다.
- 라인별·층별 유량 편차가 크므로, 집수 트렌치 및 집수정의 용량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 클린룸 하부 트렌치 내 배관은 누수 감지센서, 이중관, 방지턱 등을 병행 설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5.3 화학·일반 제조 공장
- 반응기, 세정탑, 저장탱크 드레인 등에서 발생하는 고농도 폐수 라인을 일반 세척수 라인과 구분한다.
- 청소(CIP) 폐수, 배치 반응 종료 후 세척수 등은 단시간에 대량 유입될 수 있으므로, 유량조정조 및 배관 용량을 충분히 확보한다.
- 폭발성·인화성 용제를 사용하는 경우, 배관 내 가스·증기 집적에 의한 위험을 검토한다.
6. 공정폐수 분리배관 설계 체크리스트
설계 완료 후 다음 체크리스트를 활용하여 누락 사항을 점검한다.
| 번호 | 점검 항목 | 점검 내용 | 확인 |
|---|---|---|---|
| 1 | 우수·오수·공정폐수 분리 | 우수, 생활오수, 공정폐수 관로가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가? | □ |
| 2 | 성상별 분리 기준 | 시안, 크롬, 중금속, 유기용제, 일반 산·알칼리, 세척수가 적절히 그룹화·분리되었는가? | □ |
| 3 | 처리공법별 집수 | 전처리(산화·환원), 중화, 생물학적 처리, 고도처리 계통별로 유입 라인이 구분되었는가? | □ |
| 4 | 관경·기울기 | 설계유량에 대해 최소 유속·자정능을 확보하고, 침적·막힘 우려가 없는가? | □ |
| 5 | 재질 선정 | 각 폐수의 부식성·온도에 적합한 배관 재질을 선정하였는가? | □ |
| 6 | 누수·유출 대비 | 고위험 폐수 라인에 대해 이중관, 트렌치, 방지턱, 집수정 등의 대책이 설계되었는가? | □ |
| 7 | 샘플링·계측 | 폐수 그룹별 샘플링 지점과 유량·수질 계측 지점이 확보되었는가? | □ |
| 8 | 비상우회·차단 | 사고 시 특정 라인을 차단·우회할 수 있는 구조와 비상저장조 연계가 설계되었는가? | □ |
| 9 | 인허가 도면 일치 | 설계배관계통도와 인허가 제출 도면이 일치하며, 변경 시 추적이 가능한가? | □ |
| 10 | 운전·유지관리 용이성 | 청소·보수·폐수라인 추적이 용이하도록 라벨링·색채 구분·표지판이 반영되었는가? | □ |
FAQ
Q1. 공장 규모가 작아도 공정폐수 분리배관을 반드시 해야 하는가?
공장 규모와 관계없이 폐수의 성상이 서로 다르거나, 특정 폐수가 독성·위험성이 높다면 분리배관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시안·크롬·중금속 고농도 폐수, 유기용제 폐수 등은 소규모 사업장이라도 별도 배관과 저장조를 두어야 한다.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모든 폐수를 한 라인으로 모으면, 향후 인허가 변경, 배출허용기준 강화, 총량제 적용 시 개선 비용이 훨씬 커지게 된다.
Q2. 기존 공장에서 공정폐수 분리배관을 뒤늦게 개선하려면 어떤 순서로 접근해야 하는가?
우선 현재 배관계통을 실측·조사하여 “현 상태 계통도(As-Is)”를 정확히 작성해야 한다. 이후 공정별 폐수 성상과 처리공법을 분석하여, 최소한으로 분리해야 할 폐수 그룹을 정의한다. 그 다음 각 그룹별 집수 경로를 재설계하여 “개선안 계통도(To-Be)”를 만들고, 인허가 변경 필요 여부를 검토한다. 개선 공사는 우선순위를 두어 위험도가 높은 폐수 라인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Q3. 우수와 공정폐수가 일부 구간에서 어쩔 수 없이 합류되는 경우에도 허용되는가?
일반적으로 우수와 공정폐수의 혼합은 지양해야 하며, 설계·인허가 단계에서부터 합류 구간이 없도록 계획하는 것이 원칙이다. 구조적으로 피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해당 구간에 대한 유입 조건, 우수 시 차단조치, 유량조정조 용량 확보, 비상우회·우수배제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또한 관련 법령·지자체 가이드라인에 따라 인허가권자의 사전 협의를 통해 적정성을 검토받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