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 BPA(비스페놀A) 위험성과 일상에서 안전하게 피하는 방법

이 글의 목적은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BPA(비스페놀A)의 정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국내외 규제 동향을 정리하고 가정·직장에서 BPA 노출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실천 방법을 전문가 수준으로 정리하여 제공하는 것이다.

1. BPA(비스페놀A)란 무엇인가

BPA(비스페놀A, Bisphenol A)는 페놀 고리 두 개가 탄소 하나로 연결된 구조를 가진 유기 화합물로, 주로 폴리카보네이트(PC) 플라스틱과 에폭시 수지 제조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산업용 원료이다.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은 투명하고 내열성이 높으며 충격에 강해 물병, 식품용기, 젖병, 각종 생활용품, 전자제품 부품 등에 사용된다. 에폭시 수지는 금속 부식 방지와 접착력이 우수하여 통조림·캔 내부 코팅, 배관 내부 코팅, 일부 바닥재 및 도료 등에 이용된다.

BPA가 함유된 제품은 물병·텀블러, 식품 보관용기, 캔 음료·통조림 내부 코팅, 영수증용 감열지(thermal paper), CD·DVD, 건설용 코팅재 등 매우 광범위하다.

2. BPA가 환경호르몬으로 불리는 이유

BPA는 체내에서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과 유사한 방식으로 호르몬 수용체에 결합하여 정상적인 내분비계 신호를 방해할 수 있는 물질로 평가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내분비계 교란물질(Endocrine Disrupting Chemical, EDC)’ 또는 일상적으로 ‘환경호르몬’이라고 부른다.

유럽 화학물질청(ECHA)은 2017년에 BPA를 생식독성(1B)과 내분비계 교란 특성을 이유로 고위해성물질(SVHC) 목록에 올렸으며, 이후 식품 접촉 소재에서의 허용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2-1. 건강 영향: 어떤 부분이 문제인가

BPA의 건강 영향에 대한 연구는 동물실험과 인체 역학 연구가 병행되어 왔으며, 다음과 같은 가능성이 제기되어 있다.

  • 생식·발달 영향: 정자 수 감소, 난소 기능 이상, 태아·영유아의 생식기 발달 변화 가능성 등
  • 대사질환 관련성: 비만, 지방세포 분화 촉진, 인슐린 저항성 증가 등과의 연관 가능성
  • 신경·행동 영향: 동물실험에서 기억·행동 변화, 불안 관련 행동 변화 등 보고
  • 면역·심혈관계 영향: 염증 반응 조절, 혈관 기능에 대한 영향 가능성 등

특히 일부 연구에서는 낮은 농도에서도 내분비계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결과가 제시되어, “안전한 역치가 어디인지”에 대해 과학계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2-2. 민감한 집단: 누구를 특히 보호해야 하는가

BPA는 태아·영유아·어린이·임산부처럼 발달 단계에 있는 집단에 특히 주의를 요하는 물질로 평가된다. 발달 단계에서는 호르몬 신호가 장기 형성·신경 발달·면역 체계 조절에 핵심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내분비계 교란물질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이 때문에 여러 나라에서 영유아용 젖병, 이유식 용기, 어린이용 식기 등에는 BPA를 원칙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거나, 극히 낮은 수준으로 이행량을 제한하고 있다.

주의 : BPA의 인체 위해성에 대한 평가는 국가·기관마다 세부 결론이 다를 수 있으나, 특히 영유아·임산부·어린이는 가능한 한 노출을 줄이는 것이 국제적으로 공통된 권고 방향이다.

3. 우리 생활에서 BPA에 노출되는 주요 경로

일반인이 BPA에 노출되는 경로는 주로 식품을 통한 섭취이며, 그 밖에 피부 접촉·먼지 흡입 등 비식이 경로가 있다.

3-1. 식품·음료를 통한 노출

  • 캔 식품·캔 음료: 금속 캔 내부 에폭시 코팅에서 BPA가 용출되어 식품으로 이행할 수 있다.
  • 플라스틱 식품용기·물병: BPA가 함유된 폴리카보네이트 제품에서 미량이 용출될 수 있으며, 특히 고온(끓는 물, 전자레인지 가열, 열탕 소독)과 장시간 접촉 시 이행량이 증가할 수 있다.
  • 식수·음료수 설비: 일부 지역에서는 BPA가 함유된 코팅제·배관 소재에서 미량이 용출될 가능성이 언급된다.

유럽 환경청과 EFSA의 평가에 따르면, 여러 연령대에서 통조림·캔 식품이 BPA 식이 노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그다음이 열감지지(영수증 등)에서의 손 피부 노출로 추정된다.

3-2. 영수증·티켓 등 감열지를 통한 피부 노출

열전사 방식의 감열지(카드 영수증, 주차권, 티켓 등)는 인쇄층에 BPA 또는 유사 비스페놀류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이 용지는 인쇄 시 발열로 색이 변하는데, 그 과정에서 BPA가 표면에 존재하게 되어 손을 통해 흡수될 수 있다.

일반 소비자는 짧은 접촉이지만, 계산대 직원처럼 하루 종일 영수증을 다루는 직업군은 누적 노출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

3-3. 실내 먼지·공기, 기타 제품

플라스틱·수지 소재로 된 각종 생활용품, 전자제품, 건축자재 등에서 BPA가 장기간에 걸쳐 소량씩 방출되면서 실내 먼지에 축적될 수 있다. 이 먼지는 호흡기나 손-입 경로를 통해 체내에 들어갈 수 있다.

최근에는 의류·양말 등 섬유 제품에서도 BPA·BPS·BPF 등 비스페놀류가 검출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특히 재활용 섬유를 사용할 경우 이런 물질이 섬유에 잔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4. 국내외 규제 동향으로 보는 BPA 리스크 인식

4-1. 유럽연합(EU)의 규제 강화

EU는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BPA를 엄격하게 관리해 왔다. 영유아용 젖병에 대한 BPA 사용 금지, 장난감·열감지지에 대한 제한을 거쳐, 2025년 1월 20일부터 발효된 규정(EU) 2024/3190을 통해 BPA와 일부 유해 비스페놀을 식품 접촉 소재에서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EU 식품안전청(EFSA)은 2023년 BPA의 허용 일일섭취량(TDI)을 기존보다 2만 배 낮은 0.2 ng/kg 체중/일 수준으로 크게 강화하였으며, 이 기준으로 평가할 때 상당수 연령대에서 실제 노출이 새로운 TDI를 초과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4-2. 대한민국의 관리 기준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영유아용 식품용기·용품 등에서 BPA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는 영유아용 식품 접촉 재질에서 BPA 사용을 전면 금지하였다. 그 밖의 식품용 플라스틱·코팅 제품에 대해서는 0.6 mg/kg 수준의 이행 한계 기준을 설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또한 MFDS의 기구·용기·포장 기준 및 규격에서 BPA를 관리 대상으로 명시하고, 자가품질검사 및 수거검사를 통해 기준 위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4-3. 미국 등 기타 국가 사례

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FDA)이 영유아용 젖병과 어린이용 ‘sippy cup’에서 BPA 사용을 금지하고, 일부 주·지자체는 어린이용 식기·음료용기 등에 대한 자체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다만 일반 식품 포장 전체에 대한 일괄적인 금지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안전성 평가는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다.

주의 :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당장 큰 위험이 현실화되었다”는 의미라기보다, 불확실성을 고려해 안전 여유를 더 넓게 잡는 방향으로 정책이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5. 가정에서 BPA를 줄이는 실천 방법 체크리스트

완전히 ‘제로 노출’을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몇 가지 생활습관만 바꾸어도 BPA 노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아래 항목을 하나씩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5-1. 플라스틱 용기·물병 선택 요령

플라스틱 재질 표시는 보통 바닥이나 뒷면에 숫자(재활용 코드)와 함께 표기되어 있다. BPA는 주로 폴리카보네이트(PC)에 사용되므로 다음을 기준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 의심 재질
    • 재질 표시에 “PC” 또는 “폴리카보네이트”로 적힌 경우
    • 재활용 코드 7번(OTHER) 중에서도 딱딱하고 투명한 물병·식기류
  • 권장 재질
    • 유리, 스테인리스 스틸, 도자기 등 비플라스틱 재질
    • PP(폴리프로필렌, 재활용 코드 5), PE(재활용 코드 2·4) 등 식품용으로 많이 쓰이는 재질
사용 상황 피해야 할 선택 권장 선택
끓는 물을 붓는 컵 PC 재질 투명 플라스틱 컵 유리컵, 스테인리스 머그
아이 물병 정체불명 투명 플라스틱, 오래된 PC병 “BPA-free” 표시 + 믿을 수 있는 브랜드, 가능하면 스테인리스병
도시락통 열변형 흔적이 있는 오래된 플라스틱 유리 도시락, 전자레인지용으로 인증된 PP 용기
주의 : “BPA-free”라고 표시되어 있어도 BPS, BPF 등 다른 비스페놀류가 사용되었을 수 있다. 가능하면 유리·스테인리스처럼 비스페놀류 자체가 들어가지 않는 재질을 우선 선택하는 것이 좋다.

5-2. 뜨거운 음식·전자레인지 사용 습관

BPA와 같은 성분은 온도가 올라갈수록 플라스틱에서 식품으로 이행되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따라서 다음 원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

  • 전자레인지에 플라스틱을 넣어 가열하는 행위는 최소화한다.
  • 반드시 전자레인지용으로 인증된 용기(표기 확인)만 사용하고, 가능하면 유리용기를 사용한다.
  • 끓는 국·탕·기름진 음식은 플라스틱 대신 유리·도자기 용기에 담는다.
  • 플라스틱 용기를 열탕으로 반복 소독하면 재질이 열화되어 용출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고온 소독이 필요한 경우 유리·스테인리스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3. 캔·병 제품 이용 시 주의사항

캔 식품·음료는 편리하지만, BPA 기반 에폭시 코팅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EU 등에서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음 사항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 가능하면 캔보다는 신선식품·냉동식품·유리병 포장 제품을 우선 선택한다.
  • 캔 식품 내용물을 다른 용기에 옮겨 보관하고, 개봉한 캔에 그대로 장기 보관하지 않는다.
  • 산도가 높은 토마토·탄산음료 등은 금속/코팅과의 반응으로 용출이 더 잘 일어날 수 있으므로, 유리병·종이팩 제품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4. 영수증·티켓 등 감열지 다루는 요령

일반 소비자의 일상 노출은 크지 않지만, 지켜두면 좋은 습관은 다음과 같다.

  • 영수증을 불필요하게 오래 만지거나, 아이가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지 않도록 한다.
  • 카드 영수증을 받은 후에는 음식 섭취 전 손을 한 번 씻어 준다.
  • 가방·휴대폰 케이스 안에 영수증을 쌓아두기보다는 필요 없는 것은 바로 폐기한다.

계산대 직원 등 상시 접촉 직업군은 장갑 사용, 영수증 전자 발급 전환 등 사업장 차원의 관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5-5. 영유아·어린이 제품 선택 포인트

우리나라에서는 영유아 대상 식품용기·용품에서 BPA 사용이 금지되어 있지만, 오래된 제품·해외직구 제품·표시가 불분명한 저가 제품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

  • 젖병·이유식 용기·턱받이·식판 등은 “BPA-free” 및 해당 국가 기준에 적합한지 표시를 확인한다.
  • 오래 사용하여 내부가 흠집·혼탁해진 플라스틱 식기는 교체한다.
  • 젖병 가열·소독은 사용설명서에 명시된 방법만 따르고, 전자레인지 직접 가열보다는 전용 워머·끓는 물 중탕을 사용한다.

5-6. 의류·섬유에서의 노출 줄이기

최근 연구에서는 재활용 섬유를 포함한 일상복·운동복·양말 등에서 BPA·BPS·BPF 등 비스페놀류가 검출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섬유를 통한 노출 수준은 여전히 평가 중이지만, 다음과 같은 습관이 도움이 된다.

  • 새로 산 옷·양말·속옷은 한 번 세탁한 후 착용한다.
  • 피부에 밀착되는 어린이·영유아 의류는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의 제품을 선택한다.
  • 불필요하게 강한 발수·발수코팅·특수 기능성 코팅이 강조된 제품은 필요성·사용 환경을 따져 선택한다.

6. “BPA-free” 표기의 한계와 현명한 소비 전략

시중에는 “BPA-free”를 강조하는 제품이 많지만, 이 표기가 있다고 해서 자동으로 “내분비계 교란 우려가 완전히 없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 대체 비스페놀 문제
    • BPA 대신 BPS(비스페놀 S), BPF(비스페놀 F) 등 구조가 유사한 물질이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 여러 연구에서 BPS·BPF 역시 내분비계 교란 가능성이 보고되고 있으며, 장기 안전성은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
  • 마케팅 관점의 라벨
    • “BPA-free”는 어디까지나 BPA에 한정된 표현이다.
    • 플라스틱 제품의 전체 안전성을 보장하는 인증마크는 아니므로, 재질·제조사 신뢰도·제품 용도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라벨 문구 실제 의미 소비자 주의사항
BPA-free BPA는 사용하지 않았으나, 다른 비스페놀 또는 다른 첨가제가 사용되었을 수 있음 재질(유리·스테인리스 등)과 용도, 브랜드 신뢰도를 함께 확인
환경호르몬 무첨가 자체 기준에 따른 표시일 수 있으며, 법적 정의는 제한적 공식 인증마크·시험성적 여부를 추가로 확인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열 변형·파손 없이 사용 가능하다는 의미가 중심 가능하면 액체·지방질 음식은 유리 용기를 사용하고, 과열을 피함
주의 : 가장 안전한 전략은 “라벨을 맹신하지 않고, 고온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며, 유리·스테인리스·도자기 등 대체 재질 비중을 늘리는 것”이다.

7. 생활 속 BPA 관리 핵심 정리

  • BPA는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과 에폭시 수지에 널리 사용되어 왔으며, 주 노출 경로는 식품·음료 접촉이다.
  • 내분비계 교란 가능성 때문에 여러 나라에서 영유아용 제품과 식품 접촉 재질을 중심으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 가정에서는 플라스틱 재질 확인, 고온에서의 플라스틱 사용 최소화, 캔·감열지 사용 습관 개선만으로도 상당한 노출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BPA-free”라는 문구는 참고 자료일 뿐, 재질 특성과 사용 조건을 함께 고려한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 영유아·임산부처럼 민감한 집단이 사용하는 제품은 유리·스테인리스·세라믹 등 비플라스틱 재질을 우선 선택하는 것이 안전 여유를 더 크게 확보하는 방법이다.

FAQ

BPA는 얼마나 위험한가? 일상 노출로도 크게 걱정해야 하나?

현재까지의 인체 역학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일반 성인의 평균 노출 수준에서 즉각적인 급성 독성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내분비계 교란물질의 특성상 낮은 농도에서도 장기간 노출 시 어떤 영향이 나타날지에 대해 과학계 논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영유아·어린이·임산부 같이 민감한 집단에 대해서는 보다 보수적인 관리가 권장된다.

실무적으로는 “지나친 공포”보다 “불필요한 노출을 줄이는 합리적인 관리”가 목표가 되어야 한다. 즉, 모든 플라스틱을 버리는 극단적 선택보다는, 고온·고지방 식품에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캔·감열지 사용 습관을 조정하는 선에서 충분히 의미 있는 리스크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플라스틱 재질 코드 7번(OTHER)이면 모두 BPA가 들어 있는 것인가?

7번 코드는 “OTHER(기타)”로, 폴리카보네이트뿐 아니라 여러 특수 플라스틱을 통틀어 표시하는 범주이다. 따라서 7번이라고 해서 모두 BPA를 함유한 것은 아니지만, 투명하고 단단한 물병·식기류 등은 폴리카보네이트일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재질 표시에 “PC” 또는 “폴리카보네이트”가 명시되어 있으면 가능하면 고온 사용을 피하거나, 유리·스테인리스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전자레인지 전용 플라스틱 용기는 안심해도 되는가?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표시는 구조적 변형·파손 없이 사용 가능한 재질과 설계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으며, 모든 화학적 용출 위험이 0이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식품용으로 설계된 인증 제품은 비인증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안전 여유를 더 넓게 두고 설계·시험을 거친다.

가능하면 전자레인지 가열 시에는 유리용기를 사용하고, 플라스틱은 짧은 시간 데우거나 해동용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기름기가 많은 음식·아기 이유식은 유리·도자기 용기를 사용하는 편이 좋다.

BPA-free 물병이면 어린이에게 완전히 안전한가?

BPA-free 제품은 BPA 자체는 사용하지 않았음을 의미하지만, BPS·BPF 등 다른 비스페놀류나 전혀 다른 종류의 첨가제가 사용되었을 수 있다. 이들 중 일부도 내분비계 교란 가능성이 보고되고 있어, “BPA-free = 완전 안전”으로 단순화하여 이해해서는 안 된다.

어린이 물병 선택 시에는 다음 우선순위를 권장한다.

  • 1순위: 유리·스테인리스 등 비플라스틱 재질 + 신뢰할 수 있는 제조사
  • 2순위: 식품용으로 인증된 PP·PE 재질 + 명확한 품질·안전 표시
  • 3순위: BPA-free 플라스틱이지만 고온 사용 최소화, 교체 주기 단축
집안에서 당장 실천할 수 있는 BPA 줄이기 5가지 행동은 무엇인가?

실행하기 쉬운 5가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전자레인지 가열 시 유리용기를 사용하고, 플라스틱 가열을 줄인다.
  2. 오래되고 흠집 난 투명 플라스틱 식기는 과감히 교체한다.
  3. 가능하면 캔보다는 유리병·종이팩·신선식품을 우선 선택한다.
  4. 영수증은 필요한 것만 짧게 접촉하고, 음식 먹기 전 손을 씻는다.
  5. 영유아용 식기·젖병은 BPA-free 및 공식 기준 적합 여부를 확인하고, 비플라스틱 재질 비중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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