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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가정과 직장에서 누구나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속 환경호르몬 줄이는 방법을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정리하여, 불필요한 노출을 체계적으로 줄이고 건강한 생활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1. 환경호르몬 기본 이해하기
환경호르몬은 인체 호르몬과 비슷한 구조나 작용을 하여 호르몬 신호를 교란하는 물질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내분비계 장애물질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물질은 자연계에도 존재하지만, 일상에서는 주로 플라스틱 첨가제, 난연제, 살충제, 방부제, 향료 등 인공 화학물질을 통해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환경호르몬은 극히 소량의 노출에서도 체내에서 호르몬 수용체와 결합하거나 호르몬 합성·대사·배출 과정에 영향을 주어 다음과 같은 영향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 생식 기능 변화: 정자 수 감소, 배란 이상, 생리 불순 등 위험 증가 가능성이 보고된 바 있다.
- 태아·어린이 성장 발달 영향: 태아기, 영유아기, 사춘기처럼 호르몬 변화가 큰 시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갑상선 기능 교란: 대사·체온조절·신경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갑상선 호르몬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고 한다.
- 비만·대사질환 연관 가능성: 일부 물질은 지방세포 분화에 관여하여 체지방 증가, 인슐린 저항성 등과 연관된 연구 결과가 축적되고 있다.
- 장기적인 암 발생 위험 증가 가능성: 유방암, 전립선암 등 호르몬 관련 암과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
대표적인 환경호르몬 관련 물질로는 비스페놀A(BPA) 및 그 유사체, 프탈레이트류(가소제), 파라벤류(보존제), 일부 난연제, 농약, 폴리플루오로알킬물질류(PFAS), 트리클로산 등이 있다. 이러한 물질은 식품 포장, 캔·플라스틱 용기, 화장품·세제, 방수·발수 코팅, 합성수지, 전자제품, 실내 먼지 등 다양한 경로로 생활 속에 존재한다.
2. 생활공간별 환경호르몬 주요 노출 경로
2.1 주방·식탁
- 플라스틱 식기·밀폐용기, 일회용 컵과 접시, 비닐 랩
- 캔 식품, 종이컵 내부 코팅, 일회용 컵라면 용기
- 불소수지(테프론 등) 코팅 프라이팬, 조리 도구
- 세제·행주·수세미 등에 포함된 향료·보존제
2.2 욕실·화장대
- 샴푸, 린스, 바디워시, 비누, 치약
- 스킨·로션·크림, 선크림, 메이크업 제품(파운데이션, 립제품 등)
- 향수, 데오드란트, 헤어스프레이, 헤어젤
- 손 세정제, 살균 비누, 각질 제거제 등
2.3 거실·침실
- 합성 섬유 카펫, 소파·쿠션·매트리스 내부의 난연제·가소제
- 플라스틱 장난감, PVC 바닥재, 조립형 매트
- 방향제·섬유탈취제·룸 스프레이, 향초, 디퓨저
- 전자제품 외장 플라스틱 및 코팅에서 나올 수 있는 첨가제
2.4 어린이·임산부 주변 환경
- 젖병, 수유용기, 이유식 용기, 아기용 식기류
- 치발기, 고무장난감, 부드러운 PVC 장난감
- 기저귀 교환 매트, 유아 거실 매트, 방수 시트
- 아기용 로션·크림·물티슈·썬크림 등 피부 접촉 제품
| 공간 | 주요 제품 예 | 관련 의심 물질 | 특징 |
|---|---|---|---|
| 주방·식탁 | 플라스틱 용기, 캔 식품, 코팅팬 | BPA, 비스페놀 유사체, 프탈레이트, PFAS | 고온·지방질 음식과 접촉 시 용출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다. |
| 욕실·화장대 | 샴푸, 로션, 화장품, 향수 | 파라벤, 프탈레이트, 트리클로산, 합성향료 | 피부 흡수·흡입·경구 노출 경로를 통해 체내로 들어갈 수 있다. |
| 거실·침실 | 카펫, 소파, 매트, 전자제품 | 프탈레이트, 난연제, PFAS | 실내 먼지에 흡착되어 호흡·손입 경로로 노출될 수 있다. |
| 어린이 환경 | 장난감, 젖병, 매트, 로션 | 프탈레이트, BPA, 비스페놀 유사체, 파라벤 | 발달기에 민감한 시기라 상대적으로 영향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있다. |
3. 주방·식탁 환경호르몬 줄이는 실천 체크리스트
3.1 식기·조리도구 선택
- 식기와 보관용기는 유리, 스테인리스, 도자기 등 비플라스틱 재질을 우선 선택한다.
-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할 경우, 장기간 뜨거운 음식·기름진 음식 보관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 플라스틱에 표시된 재질코드(삼각형 안 숫자)를 확인하여, 가능한 한 2(HDPE), 4(LDPE), 5(PP) 위주로 사용하고, 3(PVC), 6(PS), 7(기타)은 가급적 피하도록 한다.
- 불소수지 코팅 팬이 긁혀 금속이 드러나거나 코팅이 벗겨졌다면 바로 교체하고, 스테인리스·무쇠 팬을 병행 사용하여 고온 조리 빈도를 조절한다.
3.2 전자레인지 사용 습관
- 전자레인지에는 전용 표기가 있는 유리·도자기 용기만 사용한다.
- 플라스틱 밀폐용기, 일회용 용기, 비닐 랩은 전자레인지 가열용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 컵라면·즉석국 등 일회용 용기는 뜨거운 물만 붓는 용도로 사용하고, 전자레인지 가열 시에는 내용물을 다른 용기로 옮긴다.
3.3 캔·포장식품 이용
- 캔 식품과 과도하게 가공된 포장식품 섭취 빈도를 줄이고, 신선식품·냉동식품 위주로 식단을 구성한다.
- 캔 식품 내용물은 개봉 후 가능한 한 빨리 유리·스테인리스 용기로 옮겨 보관한다.
- 종이컵·코팅 종이 용기는 가급적 장시간 사용하지 않고, 특히 뜨거운 음료는 머그컵으로 마시도록 습관화한다.
3.4 주방 청소·세척 습관
- 강한 향이 나는 주방세제보다는 향이 적고 성분이 단순한 제품을 고른다.
- 세척 후 충분한 헹굼으로 세제 잔류를 최소화한다.
- 오래된 플라스틱 도마·수세미 등은 긁힘·마모 정도를 확인하여 주기적으로 교체한다.
| 항목 | 실천 내용 | 점검 빈도 |
|---|---|---|
| 전자레인지 용기 | 유리·도자기 전용 용기만 사용 여부 확인 | 매 사용 전 |
| 플라스틱 용기 상태 | 변색·스크래치·변형된 용기는 폐기 | 월 1회 이상 |
| 코팅팬 상태 | 코팅 벗겨짐 여부 확인 후 심하면 교체 | 분기 1회 이상 |
| 캔·포장식품 비율 | 주간 식단에서 캔·즉석식품 비율 점검 | 주 1회 |
4. 물·음료·용기 관리 체크리스트
4.1 음용수·정수기 관리
- 정수기 필터 교체 주기를 확인하고, 지연되지 않도록 일정 관리에 반영한다.
- 정수기 물 저장 탱크와 배관도 정기적으로 세척·소독이 이루어지는지 확인한다.
- 플라스틱 재질 물통에 뜨거운 물을 직접 넣는 사용 습관을 피한다.
4.2 페트병·텀블러 사용
- 일회용 페트병은 장기간 재사용하지 않고, 가능한 한 빨리 재활용으로 분리배출한다.
- 뜨거운 음료를 담을 때는 유리·스테인리스 텀블러를 사용한다.
- 스테인리스 텀블러 내부 세척 시 염소계 세제나 강산·강알칼리 세제 사용을 피하고, 구연산·중성세제를 활용한다.
5. 욕실·화장품 환경호르몬 줄이는 체크리스트
5.1 전성분 라벨 읽기 기본
화장품·세제·개인위생용품 등은 ‘전성분 표시’를 통해 어떤 물질이 들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환경호르몬 관련 우려가 제기되는 대표 계열은 다음과 같다.
- 파라벤류: 메틸파라벤, 에틸파라벤, 프로필파라벤, 부틸파라벤 등
- 프탈레이트류: 디에틸프탈레이트(DEP), 디부틸프탈레이트(DBP) 등 향료 용해용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 트리클로산: 항균 비누, 치약, 일부 화장품에 사용된 적이 있는 살균 성분이다.
- 합성향료: ‘향료’, ‘향수’, ‘Fragrance’, ‘Parfum’과 같이 구체적 성분이 드러나지 않는 혼합 향료이다.
전성분 예시를 볼 때 점검 포인트 1) 파라벤(paraben)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방부제 유무 2) DEP, DBP 등 프탈레이트 계열 용어 유무 3) Triclosan, Triclocarban 등 항균 성분 유무 4) Fragrance, Perfume, Parfum 등 포괄적 향료 표기 비중 5) 어린이 제품에 성인용 향수·데오드란트와 비슷한 향료가 많은지 여부 5.2 선택 기준과 사용 습관
- 불필요하게 다양한 기능이 결합된 제품보다, 최소한의 기능과 단순한 성분으로 구성된 제품을 우선 선택한다.
- 몸 전체에 넓게 바르거나 자주 사용하는 제품(로션, 크림, 바디워시)은 더 신중하게 성분을 검토한다.
- ‘항균’, ‘살균’, ‘강력 탈취’ 등의 문구가 강조된 제품은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사용 빈도를 줄인다.
- 어린이·임산부는 향이 강한 성인용 향수·데오드란트·헤어스프레이 사용을 피하고, 필요한 경우 최소한으로 사용한다.
6. 청소용품·방향제·살충제 관리 체크리스트
6.1 청소·세탁 세제
- 강한 향과 색이 강조된 세제보다는, 무향 또는 저향, 불필요한 기능이 적은 제품을 우선 선택한다.
- 표준 사용량을 지키고, 권장량을 임의로 과다 사용하지 않는다.
- 세탁 후 충분한 헹굼을 통해 세제와 향료 잔류를 줄인다.
6.2 방향제·향초·룸스프레이
- 실내 공기질 개선의 기본은 환기이므로, 창문 환기를 우선하고 방향제는 보조 수단으로 사용한다.
- 자동 분사형 방향제, 차량용 방향제 등은 밀폐공간에서 장시간 사용하는 것을 피한다.
- 향초 사용 시 그을음·입자 발생을 줄이기 위해 심지를 짧게 자르고, 사용 후 충분히 환기한다.
6.3 살충제·방충제
- 실내 살충제·방충제는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 사용하고, 사용 전·후 충분히 환기한다.
- 살충제 사용 시 식기·조리도구·아이 장난감에 직접 분사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 모기향·방충패치 등은 사용 대상(어린이, 임산부 등)에 맞는 제품인지 확인하고, 사용 지침을 준수한다.
7. 실내 먼지·섬유·가구 관리 체크리스트
7.1 실내 먼지 관리
- 바닥·책장·창틀 등은 마른 걸레보다 물걸레를 사용하여 먼지를 닦아낸다.
- 진공청소기는 가능한 한 미세먼지 필터(HEPA 등)를 갖춘 제품을 사용한다.
- 유아가 주로 생활하는 공간(놀이매트 주변, 침실 바닥 등)은 청소 주기를 더 짧게 유지한다.
7.2 카펫·소파·매트리스
- 새 카펫·매트리스·소파를 들여왔을 때에는 일정 기간 자주 환기하여 휘발성 화학물질과 냄새를 충분히 날린다.
- 패브릭 커버는 탈착·세탁이 가능한 제품을 선택하면 관리에 유리하다.
- 아동용 매트는 자주 분해·청소하고, 표면 코팅이나 이음새 부분의 손상 여부를 확인한다.
7.3 의류·침구
- 새 옷·침구는 사용 전 1~2회 세탁한 후 사용하는 습관을 들인다.
- 드라이클리닝한 옷은 포장 비닐을 제거한 뒤,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걸어두어 잔류 용제를 날린 후 보관한다.
8. 영수증·사무실·이동 중 노출 줄이기
8.1 감열지 영수증
- 편의점·마트·카페 등에서 종이 영수증 대신 모바일·전자영수증을 선택하는 습관을 들인다.
- 꼭 필요한 영수증만 수령하고, 영수증을 장시간 손으로 만지작거리거나 접어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 영수증을 만진 후에는 가능하면 손을 씻거나 손 세정제를 사용한다.
8.2 사무실 환경
- 플라스틱 사무용품(파일, 바인더, 펜, 마우스패드 등)의 불필요한 구비를 줄이고, 꼭 필요한 최소한만 사용한다.
- 프린터·복합기 주변은 장시간 머무르지 않고, 장시간 출력 시에는 환기를 병행한다.
9. 어린이·임산부를 위한 우선 관리 항목
9.1 어린이 제품 선택 요령
- 특히 부드럽고 끈적이는 PVC 장난감은 프탈레이트 함량 기준을 준수한 제품인지 확인하고, 인증·표시가 명확한 제품을 선택한다.
- 값이 지나치게 저렴하거나, 강한 향이 나는 장난감·문구류는 피한다.
- 장난감을 입에 무는 시기의 영유아는 크기가 작고, 표면 코팅이 벗겨질 수 있는 제품을 피한다.
9.2 임산부 생활 습관
- 헤어 염색, 젤 네일 등 화학물질 노출이 큰 시술은 빈도를 줄이거나 안전지침을 충분히 확인한다.
- 집 안 청소·페인트·리모델링 등 화학물질 사용이 많은 작업은 가능한 다른 가족이 담당하고, 임산부는 다른 공간에서 머무르도록 한다.
- 임산부가 직접 사용하는 화장품·선크림·바디제품은 전성분을 확인하고, 성분이 단순한 제품을 선택한다.
10. 플라스틱 재질 코드별 관리 요령 표
플라스틱 제품에는 삼각형 안에 숫자로 재질 코드가 표시되어 있다. 각 재질의 대표 용도와 관리 요령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코드 | 재질 | 대표 용도 | 관리 요령 |
|---|---|---|---|
| 1 | PET | 생수·음료 페트병 | 재사용 최소화, 고온·직사광선 노출 피하기 |
| 2 | HDPE | 우유통, 세제 용기 등 | 식품 용도는 사용 지침 준수, 변형·균열 시 교체 |
| 3 | PVC | 전선 피복, 일부 바닥재, 장난감 | 어린이 장난감·식품 접촉 용도로는 가급적 피하기 |
| 4 | LDPE | 일부 비닐봉지, 랩 등 | 열과 직접 접촉 피하고, 장시간 뜨거운 음식 보관 자제 |
| 5 | PP | 일부 식기, 이유식 용기 등 |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표시 여부 확인, 고열·과다 사용 주의 |
| 6 | PS | 일회용 컵, 컵라면 용기 | 전자레인지 사용 피하고, 뜨거운 음식 장시간 보관 자제 |
| 7 | 기타(PC 등) | 특수 용기, 일부 젖병, 재사용병 등 | 가능하면 유리·스테인리스로 대체, 고온 사용 주의 |
11. 하루·주간 환경호르몬 줄이기 실천 체크리스트 예시
11.1 하루 체크리스트
- 아침: 전자레인지 사용 시 유리·도자기 용기만 사용했는지 확인한다.
- 점심: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 대신 개인용 식기·텀블러를 사용했는지 점검한다.
- 저녁: 캔·즉석식품 대신 신선식품 비중을 높였는지 확인한다.
- 화장실: 샴푸·바디워시 등 자주 사용하는 제품의 전성분을 한 항목씩 읽어보고, 다음 구입 시 대체 후보를 생각해본다.
- 거실: 잠들기 전 5~10분간 환기를 하고, 바닥을 간단히 물티슈 대신 물걸레로 닦는다.
11.2 주간·월간 체크리스트
- 주 1회: 주방 플라스틱 용기·조리도구 상태를 점검하고, 심하게 변형·마모된 제품은 폐기한다.
- 주 1~2회: 거실·침실 바닥과 소파 주변을 집중적으로 청소하여 먼지를 줄인다.
- 월 1회: 욕실·화장대에서 많이 쓰는 제품 1~2개를 정해 성분을 꼼꼼히 검토하고, 다음 구매 시 대체 제품을 탐색한다.
- 분기 1회: 코팅팬, 실리콘 조리도구, 유아 매트 등 고온·직접 접촉이 잦은 제품의 교체 필요성을 검토한다.
FAQ
환경호르몬을 생활에서 완전히 피할 수 있나?
현실적으로 환경호르몬을 0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미 공기, 물, 토양, 실내 먼지, 다양한 소비재에 소량이라도 널리 분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노출이 건강 문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특히 고농도·반복 노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자주·오랫동안 접촉하는 제품(식기, 음료 용기, 화장품, 실내 먼지 등)부터 관리해 나가면 체감 가능한 노출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플라스틱 제품은 모두 위험해서 쓰지 말아야 하나?
플라스틱을 무조건 모두 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꼭 필요한 용도도 많다. 위험성은 재질, 사용 온도, 접촉 시간, 용도에 따라 달라진다. 뜨거운 음식·기름진 음식과 장시간 접촉하는 플라스틱, 일회용 용기의 반복 사용, 손상된 코팅·용기의 장기간 사용 등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신 유리·스테인리스·도자기 등 대체재를 우선 사용하고, 플라스틱은 용도와 사용 조건을 엄격히 구분하는 것이 균형 잡힌 접근이다.
BPA-free 표시가 있으면 안심해도 되나?
BPA-free 표시가 있는 제품은 비스페놀A 대신 다른 비스페놀 유사체(BPS, BPF 등)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물질 역시 내분비계 교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단순히 BPA-free라는 문구만으로 완전한 안전성을 보장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전자레인지·고온 조리에는 되도록 유리·도자기 용기를 사용하고, 플라스틱 자체의 사용 빈도와 조건을 줄이는 방향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천연·유기농 화장품이면 환경호르몬 걱정을 안 해도 되나?
천연·유기농이라는 표시가 있다고 해서 모든 성분이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일부 천연 추출물도 호르몬 유사 작용이나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며, 제품 안정성을 위해 합성 보존제·향료가 함께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제품 선택 시에는 마케팅 문구보다 전성분 표시를 확인하고, 사용 부위·사용 빈도에 따라 성분을 신중히 고르는 것이 필요하다.
어린이 장난감과 문구류에서 꼭 확인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어린이 제품은 입에 물고 빨 가능성이 크므로, 첫째로 안전 인증과 연령 적합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 둘째로 부드럽고 끈적이는 PVC 재질 제품, 강한 향이 나는 지우개·펜·점토 등은 주의가 필요하다. 셋째로 도색·프린트가 쉽게 벗겨지는 값싼 장난감은 피하고, 믿을 수 있는 제조사·유통사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사용 후에는 손 씻기 습관을 함께 교육하는 것이 노출 저감에 도움이 된다.